천년전북에 UN의 건강도시가 만나면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03일
김태철 한국탄소산업진흥협회 부회장/공학박사 본지 ESG 전문기자
외부 환경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을 요구한다. 그 시대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건강도시(Healthy City)’라는 UN의 WHO(세계보건기구) 비전이 있음을 본다. 특별히 지방 소멸과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대한민국 지자체들이 내건 승부수에는 ‘건강도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건강도시를 단순히 ‘병원이 많고 의료시설이 좋은 도시’로 오해하곤 한다. 진정한 건강도시의 승부처는 병원 안이 아니라 병원 밖, 즉 시민이 숨 쉬고 걷는 ‘공간’와 ‘일상’에 있다. 국내외 성공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들을 찾아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Superilla)’ 바르셀로나는 9개의 블록을 하나로 묶어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그 내부를 시민들의 정원과 놀이터로 채웠다. 결과는 놀라웠다. 소음과 이산화질소 수치가 급감했을 뿐 아니라, 보행량이 늘어나며 시민들의 정신건강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영국 벨파스트의 건강도시는 어떠한가? ‘건강영양평가(HIA)’ 벨파스트는 도로 하나를 닦을 때도 ‘이 도로가 주민의 운동량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평가한다. 모든 행정 부서가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모든 정책을 만들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자(Health in All Policies)’을 실현하였다. 단순한 구호를 넘어 행정 시스템 자체를 건강 중심으로 개조한 것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ASC 플랫폼’ 기술과 시민을 잇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암스테르담 스마트 시티(ASC)’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시민이 제안한 ‘동네 건강 루트 개발’ 아이디어는 시 정책으로 즉각 반영된다. 시민이 행정의 대상이 아닌 ‘설계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적극적인 지자체 추진 사업을 함께 기획하며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국내의 사례도 보자. 서울 강동구는 ‘공동체 건강망’으로 ‘도시농업’과 ‘건강’을 결합했다. 옥상 텃밭과 공동체 정원을 통해 노인들의 신체 활동을 유도하고 외로움을 해소하는 심리적 방역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WHO에서도 주목한 ‘사람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 모델이다. 경기 성남시의 ‘디지털 돌봄 혁신’ 은 어떠한가? 판교 테크노밸리를 품은 성남시는 ICT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취약계층이나 독거노인 가정에 보급된 AI 스피커와 IoT 센서는 실시간으로 건강 이상 징후를 포착한다. 기술이 사각지대를 메우는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헬스케어 클러스터’ 강원 원주는 한 발 더 나가 건강을 산업화했다. 만성질환자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운동 처방을 내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하고 있다. 이는 도시의 건강이 곧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는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산업화. 너무 중요하다. 이들 사례가 공통으로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첫째, ‘생활권’이 곧 ‘건강권’이다.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것이 수십 장의 건강검진권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디지털 기술의 적용이다. AI와 빅데이터는 시민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강력한 엔진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모든 정책은 AI와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셋째, 칸막이 없는 행정이다. 건강도시는 보건소만의 업무가 아닌 교통, 주택, 환경 등 모든 부서가 원팀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도시는 건강해진다. 건강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한국형 건강도시’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보도블록과 트래킹의 길들을 더 세심히 기획하고 살피는 행정의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건강도시는 단순히 특정 건강 지표를 달성한 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몸건강, 마음건강, 도시의 사회건강과 환경건강의 전인건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혁신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가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의 건강도시는 어떠해야 할까? 필자는 글로컬건강도시연구원 (원장 조무성) 과 함께 하며 우리 지역에 적용할 건강도시를 검토해 본다. 새만금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및 로봇 기술이 집약될 공간인 만큼, 기술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스마트 액티브 시티(Smart Active City)’가 되어야 한다. 자율주행 셔틀 기반의 ‘보행 친화 구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차량은 외곽으로, 중심부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으로 설계하되, 노약자는 현대차의 로보틱스(로봇, 저속 셔틀)를 이용해 이동권을 보장해 보자. 이동이 불편해 집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와 활동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수변 공간의 게임화(Gamification) 수변 산책로에 디지털 센서를 설치해, 걷는 거리만큼 수소 충전 포인트로 보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건강도시 공간에 운동이 곧 경제적 이득’이 되게 설계하는 것이다. 만경강과 동진강은 새만금 수변도시의 수질을 좌우하는 공급원이자 완주, 전주, 김제, 익산, 군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 만경강은 ‘생태 치유 벨트’로 1급수 하천을 목표로 조성해야 한다. 만경강 워터 프런트 치유 로드로 강변을 따라 구간별로 ‘명상 전문 숲’, ‘노인 특화 운동 공간’, ‘물 멍(Water Healing)’ 구역을 설정해 보자. 명상 전문 숲은 이팝나무길, 은행나무길, 메타세콰이어길, 배롱나무길, 단풍나무길을 각 지자체별로 정해서 강변 구간별로 심는 것이다. 이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우울증 예방)에 초점을 맞춘 설계다. 상류-하류 잇는 ‘에코-바이크 고속도로’ 덴마크 코펜하겐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만경강 물줄기를 따라 끊김 없이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보완구축 해보자. 이는 레저가 건강과 직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데이터 기반의 ‘광역 건강 관리 시스템’ 새만금 수변도시와 만경강 전체 지역을 하나의 ‘디지털 헬스 리빙랩’으로 묶어야 한다. 수질 및 대기질을 시민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실시간 공개한다. 만경강 상, 중 하류 및 새만금의 수질 데이터를 수변도시 전광판 및 지자체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하여 환경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활동한다는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만경강 5개 지자체는 수질개선을 위해 개선 노력을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 현대차의 모빌리티 기술과 전북의 의료 인프라를 결합하여 이동식 스마트 검진 차량이 만경강 인근 마을을 순회하며 예방 의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건강도시’ 모델을 실현한다. 새만금은 ‘무(無)’에서 시작하는 도시이기에 영국 벨파스트처럼 설계 초기부터 ‘건강 영향 평가’를 도입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파크골프, 풋살과 같은 운동시설과 걷기전용, 자전거전용 도로가 들어서면 시민이 얼마나 더 걷고 뛰고, 자전거로 라이딩을 할까?”를 고민하는 설계가 전북형 건강도시 성공 사례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전략 중 현대차의 구체적인 기술력(로보틱스, 수소차 등)을 건강 정책과 어떻게 직접 연결하면 좋을지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으로 정부의 대형과제 기획으로 추진해보고 현대차와 대학과 연구소,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해 보면서 개선과 혁신해보자. 우리에게는 UN의 건강도시로 지속가능한 희망 글로벌 전북을 쓸 시간이 이제 온 것이다.
필자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세계 인류가 2030년까지로 달성하기로 약속한 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초점을 두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관점에서 볼 때, 만경강과 새만금 수변도시의 건강도시는 현대차와 전문가들 그리고 해당 지자체들과 시민들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함께 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SDGs 3(건강과 웰빙), SDGs 6(깨끗한 물과 위생), SDGs 8(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SDGs 9(산업혁신, 사회기반시설), SDGs 11(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SDGs 12(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SDGs 14(해양,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존 노력), SDGs 15(육상생태계 보전), SGDs을 기본으로 한 생태와 첨단산업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통해 다시 태어나 위대한 지속가능발전하는 K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낼 것이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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