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예에트, 서정음악 공연 `계절의 조각` 무대에
할머니와 함께한 사계절 기억 무대에 담아 사계절에 스민 추억과 위로의 선율 17일 서학예술극장서 무료 공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0일
봄날 마당에 돋아난 새순, 무더운 여름날 잘 익은 수박 한 조각,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겹던 가을 오후, 그리고 겨울 아랫목의 따뜻한 온기.
누구에게나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풍경과 그리운 사람의 기억을 음악으로 풀어낸 특별한 공연이 전주를 찾는다.
구현창작소 국은예에트(ÊTRE)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 서학예술극장에서 창작공연 '계절의 조각'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고 있는 시절의 계절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 묻혀 있던 기억과 감정을 음악으로 소환한다. 단순한 연주회가 아닌 한 편의 서정적인 음악 이야기를 통해 관객 각자의 추억을 마주하게 하는 무대다.
공연의 중심에는 많은 이들이 삶의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할머니'가 있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에서 보냈던 평범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사계절의 흐름 속에 담아낸다. 봄에는 생명의 기운이 움트고, 여름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한 마당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익어가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겨울에는 가족의 사랑과 기다림이 포근하게 관객을 감싼다.
국은예에트는 이러한 기억들을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섬세한 선율과 감성적인 서사로 엮어낸다.
무대 위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조명과 영상, 이야기 요소가 어우러져 마치 오래된 앨범을 한 장씩 넘기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잊고 지냈던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빠른 변화와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소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것이 공연의 취지다.
이번 작품은 전북특별자치도 2026 문화복지 및 문화예술진흥사업 선정작으로 제작됐다.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국은예 대표는 "계절은 매년 반복되지만 어떤 계절은 유난히 오래 마음속에 머문다"며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소중한 사람과 따뜻했던 순간들을 다시 만나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은예에트는 전통음악의 깊이 있는 울림과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창작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며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계절의 조각' 역시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관객들의 마음속 오래된 풍경을 깨우는 따뜻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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