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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실망할 것 없다. 새만금투자가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2일
채수찬 경제학자·카이스트 교수

최근 정부는 반도체 등 산업의 지역별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발표된 규모를 대략 보면, 수 도권에 2,500조원, 광주․전남권 800조, 영남권 300조, 충청권 200에서 300조다. 이번 발표를 보면 서 두가지 생각이 들♘다. 하나는 ‘전북패싱이구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발표내용이 황당하 다’는 것이다.
전북패싱에 대해서 말하자면, 호남권투자라는데 전북은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의 권역별 사업에서 호남권투자는 거의 광주전남으로 가는 문제가 있어 전북특별자치도가 만들어졌는데, ‘당정청이 일체가 되어 전북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던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당정 청이 일체가 되어 전북을 패싱하는 모양새다.
발표내용이 황당하다는 데 대해 말하자면, 엄청난 규모의 투자인데, 투자액수와 개략적 분야 만 있을 뿐. 언제 시작해서 어느 기간동안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발표에 동참한 삼성과 SK가 정 말 투자타당성을 검토한 것인지, 몇천조원 투자재원 마련이 가능한 것이지 물음표가 연이어 떠올 랐다.
전북패싱에 대해 뒤늦게 전북정치권 책임론이 나오는데, 전북정치권은 지역사업을 자신들의 자리와 엿바꿔먹는 오랜 전통이 있어서 이번 책임론에도 신경 끄고 있을 것이다. 지역유권자들도 정치권을 탓할 이유가 없다.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발전을 챙기지 않는 정치인들을 도태시키지만, 전북은 대구․경북과 함께 정치인들의 무책임정치를 유권자들이 용인하는 관성이 뿌리 깊다.
새로 당선된 전북지사는 선거 때 새만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200조원 규모 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내용을 보면 새만금에 AI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것이고, HBM․첨단패키징․AI반도체 공장유치가 언급되어 있다. 이번 정부가 발표한 사업과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이번 전북패싱은 더욱 미스테리다.
현실로 돌아와보자. 연초에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9조원투자 발표가 있♘다. 또 정부에서 피 지컬AI 실증사업으로 1조원을 책정했고 전북이 그 주된 입지로 되어 있다. 몇천조투자 이야기를 듣다보니 10조투자가 별 게 아닌 것처럼 느껴질 지 모르지만, 전북은 이전에 이런 규모의 투자를 받아본 적이 없다. 또한 이 투자는 이미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사업이다.
현대자동차의 투자계획은 데이터센터 6조, 태양광발전 1조, 수전해 1조, 그리고 나머지는 로 봇과 수소로 되어 있다. 분야간 상호연관성이 명확한 일체형 사업으로, 지역에 미래를 향한 산업 기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이 계획을 잘 지원해서 성공시키면 전북은 글로벌 테크센터가 될 수 있다.
이른바 메가프로젝트 입지를 논할 때 정부가 가장 강조한 핵심조건 가운데 하나는 전력, 특 히 재생에너지다. 광주․전남은 지난해 분산에너지특구에 선정됐다. 이는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잇점이 있다.
현대차의 새만금투자 계획에는 전력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내재되어 있다.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공급이 불안정한 태양광전기와 기존전기를 혼합해 사용하는 고부가 첨단 전 력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이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면 세계시장을 상대로 수요를 확장할 수 있다.
피지컬AI 실증단지 구축에서 유념할 점은 하드웨어 인프라 보다 소프트웨어인 근본모델이 핵심이다. 이를 구현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젊은 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
구체성 없는 대규모 반도체투자 계획에서 전북이 빠져 있는 것에 너무 실망할 것 없다. 이미 시작되고 있는 새만금투자가 성공될 수 있도록 힘을 쏟다 보면 더 넓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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