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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따뜻한 봄날 5월에 만나요”

조직위,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개막작 소개·프로그램 특징 발표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3일
ⓒ e-전라매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10일간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는 총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이 영화 마니아들을 만난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주르윈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소개를 비롯해 프로그램 특징 등을 발표했다.
올해 개막작으로는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고모라’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이면을 고전적인 스타일의 영상미를 통해 표현하고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냈다.
특히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받은 이 작품은 성장 영화의 표본과도 같은 영화이자 에너지와 비극적 묘사가 돋보인다.
폐막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를 담은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상영된다.
이번 영화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등장한 배우 제이미 벨이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감정의 흐름을 이끌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열정을 화면 가득 메운다.
이날 조직위는 변화된 운영 및 프로그램 특징과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조직위는 지난 몇 년간 외적 환경에 맞서 영화제 본연의 정신인 표현의 자유가 지탱될 수 있도록 슬로건을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정했다.
올해는 ‘영화’와 ‘표현’ 사이에 쉼표를 추가했다. 작은 변화이지만 기존의 ‘영화 표현’이 아니라 이들을 분리함으로써 영화와 표현의 해방구를 각각 강조했다.
조직위는 또 올해 20회를 맞아 척박한 독립 영화 제작 환경에서도 나름의 소신으로 참여한 배우들을 격려하고자 한국경쟁에 ‘배우상’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20주년 특별 프로그램인 ‘뉴트로 전주’를 마련, 총 22인의 감독이 전주를 방문해 신작을 상영하고 작가의 영화적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영화제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사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0세기의 한국영화·21세기의 한국영화를 한눈에 살펴보는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날 한국영화가 처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영화를 주제로 한 대형 공연과 다양한 관객 이벤트를 준비했다. 프로그램 섹션과 연계된 특별공연을 전주 돔에서 진행하며, 관련 전시와 코스튬 플레이 등의 이벤트를 전주라운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전주 영화의 거리와 함께 영화제 주요 공간으로 원도심 밖의 새로운 공간인 ‘팔복예술공장’으로 전시를 확장한다.
조직위는 최적화된 전시 공간을 확보해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전주의 신선한 문화공간을 외부에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이곳에서는 현대 영화의 확장된 실험적인 경향을 반영한 ‘익스팬디드 시네마’를 더 크게 확장해 올해 ‘익스팬디드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방식의 극장 상영은 물론 미술관의 형태로도 영화를 상영하고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은 영화제의 비전이 궁금한 사람들은 팔복동을 찾으면 된다”면서 “관객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영돼 이용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올해 슬로건도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정했다”며 “영화 표현 자체가 억압받는 그 시대의 아픔과 함께할 이번 영화제는 영화를 통한 다양한 표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형섭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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