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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극일-지역경제’ 두마리 토끼 잡기

문재인 대통령, 20일 전주 효성첨단소재·하림 방문
투자·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 밝혀

염형섭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0일
ⓒ e-전라매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라북도를 방문해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2면>
문 대통령은 전주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과 익산에 위치한 식품 전문기업 하림을 방문해 지역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소재 국산화를 응원한다는 취지도 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전주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전주는 정부가 탄소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탄소소재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10배나 높아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수소차의 핵심 소재이고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고 있어 계속 수요가 늘고 있다.
2015년 30조 원 수준이었던 탄소섬유와 복합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1개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4,000t까지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2조 1,5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6,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 직접고용 2,300명을 포함해 1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효성의 투자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탄소섬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연구개발(R&D)에 대해 ‘예타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라북도와 전주시도 증설 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 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섬유는 미래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대일(對日)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도레이 등 일본 기업이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할 경우 가장 타격이 큰 분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소재 국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분야에서 우리는 후발 주자”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을 개발해 왔지만 아직 경쟁력이 뒤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행히 2011년 효성이 마침내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 첫 양산을 시작했다”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탄소섬유는 미래 신산업의 뿌리에 해당하는 핵심 첨단소재다. 뿌리가 튼튼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주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경제수석,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 정부와 청와대의 핵심 경제 라인이 총 출동했다.
효성 측에서는 조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 등이 참석했고, 송하진 전북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식품 전문기업 하림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식품 생산기업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하림은 전북지역에 2024년까지 8,80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2,000명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Harim Food Triangle)’이라는 이름의 이번 투자 계획은 익산 지역에 도계가공시설, 종합식품단지, 최첨단 육가공 공장을 건립해 농식품 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하림은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34개) 중 유일하게 지방 중소도시에 본사를 확장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문 대통령은 “하림은 인구 30만명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오히려 지역 소도시에 있는 본사를 확장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되어 줬다”고 평가했다.


염형섭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19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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