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9-22 20:46:3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지면보다 빠른 뉴스
전자신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라매일
·17:00
··
·17:00
·16:00
··
·16:00
··
·16:00
··
·16:00
뉴스 > 독자투고

더 이상 사랑의 매는 없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9일
ⓒ e-전라매일
많은 이들은 아직도 ‘아동학대’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흔히들 성인이 매우 어린 아이들의 신체를 때리는 ‘신체 학대’ 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동복지법에서 정의하는 ‘아동학대’는 만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 성인이 가하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사회는 ‘사랑의 매’라는 관용적 표현이 있어왔던 것처럼 아동학대에 대한 전체적인 민감성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예전부터 ‘나도 맞고 자랐다.’ 라고 이야기 하거나 ‘귀한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아이가 더욱 잘 되라는 뜻으로 어른은 어린아이를 다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UN의 아동권리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아동권리실태를 분석하며, ​아동들에게 행해지는 폭력이 관습 혹은 전통이란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으며 때로는 ‘훈육’이라는 위장된 행위로 정당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적으로 법률에서 친권자의 권리로서 자녀에 대한 징계권을 명시하는 사례는 우리나라와 일본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간접체벌과 훈육을 포함한 체벌을 모든 영역에서 금지하는 입법적 조치 등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부는 체벌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개선과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 보호를 위해 올해 1월 민법 915조 징계권을 완전히 폐지시키고, 지자체별 아동학대조사공무원 배치 시행 등 아동보호체계 개편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민법 ‘자녀 징계권’ 조항이 폐지되고 11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가 자녀 체벌이 금지된 사실을 모르고 아동학대 인식이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2021년 7월에 발표된 굿네이버스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부모님 혹은 성인가족으로부터 체벌을 경험했는지를 살펴본 결과, 전체 아동의 23.9%가 체벌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끔찍한 아동학대의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아동학대 범죄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아동학대 사망사건의 부모들이 “훈육하기 위해 때렸다.”, “죽일 의도는 없었다.”라고 똑같은 변명을 할 때 마다 분노가 치민다.
결국 아동학대는 작은 체벌에서 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더 이상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부모가 훈육이라는 명분으로 자녀를 체벌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이고, 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해 나가야 한다.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특히 아동에 가해지는 폭력은 미연에 방지돼야 한다.
우리는 체벌에 대한 법적인 조항을 폐지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도 존재하고 있는 아동학대의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사례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이 탄탄하게 이뤄져야 한다.
아동은 모든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권리의 주체이다. 이제 더 이상 체벌이 훈육의 방법이 되지 않도록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사회적 환경이 새롭게 조성되어지길 기대한다.

/조현경
전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9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추석 연휴, 군산에서 추억을 쌓다  
군산시, 전통시장 장보기로 풍성한 한가위 준비하세요  
벌초하러 고향 찾은 사람들, ‘파파실’에 웃음꽃 피다  
“약속을 실천으로” 강경남 정읍경찰서장 취임 100일  
환승 · 미식 · 공연… 익산역 원도심 소생 프로젝트  
김제시, 만성질환자 합병증 예방을 위한 지속 관리  
달빛·농악·명화 이어지는 정읍의 가을… 도시가 문화무대  
김제를 응원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 ‘고향사랑기부제’  
포토뉴스
박금숙 작가,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 수상
한지 작가 박금숙 대표가 35년간 이어온 한지 창작과 문화교류 활동을 인정받아 ‘2026 K-한지한류공헌혁신대상’을 수상했다.박 작가는 대한민 
완주 여행의 밤이 길어진다…‘완주나잇’ 26일 첫선
완주의 가을 여행이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다. 고택과 갤러리, 관광농원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공간에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이  
사진으로 다시 보는 영화…고사동에서 할리우드까지
전주에서 독립영화부터 충무로 상업영화, 할리우드까지 영화와 사진의 관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 
진안홍삼축제 관광객, 전주까지 발길 이었다
진안홍삼축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전주 주요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지역축제를 단일 행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관광지와 묶 
전주 독립영화 5편, 헝가리 관객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헝가리 관객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헝가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발행·편집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