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개 시군 교육혁신선도지역 선정
김제·무주·순창·부안·완주 지정… 지역당 연 최대 20억 지원 최장 5년간 교육혁신 추진… 학교 살려 지역소멸 대응 본격화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1월 03일
전북지역 5개 시군이 교육부의 교육혁신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학령인구 감소와 농촌학교 위기에 대응할 새로운 교육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선정 지역에는 최대 5년간 재정지원이 이뤄져 학교 통합과 교육환경 개선,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등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천호성)은 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년도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 김제·무주·순창·부안 등 4개 시군이 인구감소·관심지역 대상 1유형에, 완주가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2유형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에서는 1유형 32곳과 2유형 11곳 등 모두 43곳이 선정됐다. 전북은 14개 시군이 모두 공모에 참여해 당초 목표였던 5개 지역 선정을 달성했다.
선정 지역에는 시군별 연간 최대 20억원, 최장 5년간 재정지원이 이뤄진다. 최초 3년간 사업을 추진한 뒤 중간평가를 거쳐 2년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5개 지역이 매년 지원 한도까지 확보하고 지원 기간도 모두 연장될 경우 총지원 규모는 최대 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실제 지원액과 기간은 사업 추진 및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지정은 작은 학교 활성화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라는 전북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소규모학교 비율은 55.6%로 전국 평균 31.3%의 약 1.8배에 달한다. 14개 시군 가운데 11곳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학생 수 감소와 학교 존립 문제가 지역소멸 위기와 맞물려 있다.
학교가 사라지면 자녀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이 이어지고 다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환경 개선은 지역 정주 여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번에 선정된 시군들은 지역별 여건에 맞춰 학교 운영체계를 개편하고 교육과 돌봄, 지역 산업과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김제는 백구면 초등학교 통폐합과 초중 통합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폐교를 주민복합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문화·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다언어교육센터 조성과 월성초 다문화 국제학교 운영도 주요 사업에 포함됐다.
무주는 무주초와 무주중앙초를 읍내권 미래형 거점학교로 육성한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마을교육과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국립태권도고 개교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순창은 온마을교육지원센터를 구축해 작은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주민 협의를 바탕으로 쌍치·복흥권역과 읍권역의 학교 통합을 추진한다.
부안은 ‘온마실’ 교육혁신 모델을 중심으로 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와 지역 교육자원 공유를 확대해 학교 규모와 위치에 따른 교육기회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교육격차 완화 유형에 선정된 완주는 면 지역 3개 권역, 10개 학교를 중심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존 학교를 유지하면서도 읍지역 수준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성과에는 도교육청과 자치단체의 공동 대응도 작용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8월 교육감과 도지사, 14개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모 준비에 나섰다.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별 교육 여건을 진단하고 전문가 컨설팅과 평가 대응을 지원했다.
다만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교 통합에 대한 주민 공감대 형성과 안정적인 교육·돌봄 서비스 확보가 관건이다. 재정지원 종료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천호성 교육감은 “14개 시군이 모두 도전해 5개 지역이 선정된 것은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아이도 살리고 교육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전북형 교육혁신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교육혁신을 멈추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2027년 사업 착수를 앞두고 시군별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교육혁신협의체 운영과 성과관리 등 후속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송효철 기자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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