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19 13:49: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PDF원격
검색
PDF 면보기
속보
;
뉴스 > 교육/문화

사진작가 이병노 ‘내 고향 풍경전’ 27일 개막


송효철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23일
ⓒ e-전라매일


사진작가 이병노의 ‘내 고향 풍경전’이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부안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안에서 태어나 미술교사로, 독립영화 감독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던 변산 앞바다, 내변산의 아늑한 마을과 숲, 천년 고찰 내소사와 전나무숲, 마실길을 걸으며 만난 황홀했던 해넘이, 적벽강을 몰아 부치던 거센 파도, 역동적인 주민들의 활기가 넘치던 격포항, 지역 구석구석 걸었던 작가의 눈에 맺힌 아름다운 고향 풍경 20여 점이 전시된다.

25년 전 어느 늦여름 아침, 수락마을 바다에서 경운기와 작은 어선이 만났다. 어획물을 옮기는 어부 머리 위로 먹이를 기다리는 갈매기의 군무가 펼쳐졌다. 어촌의 흔한 풍경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작가는 ‘황홀감’을 느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벨비아 필름으로 작업한 작품 ‘아침바다’이야기다. 25년이 지난 후 수락마을을 찾았지만 그 어르신은 돌아가셨고 가족들은 사진을 통해 행복했던 그때를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

청림마을 어디쯤 상고대와 초승달이 평화롭게 어울린 ‘꿈꾸는 겨울나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긴 작품이다.

봄날 개암제의 비경을 담은 ‘연두색 봄’, 합구마을 위를 가로지른 다리 옆으로 느릿느릿 바다를 향하는 아름다운 ‘변산바다로 노을’ 등 작가의 시선으로 고향의 풍경을 표현했다.

이밖에 군내버스. 쌀집, 장날 등 부안 사람들 삶의 풍경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매화가 활짝 피어있는 행안면 어느 방앗간 풍경은 작가가 앞으로 기록하고 싶어 하는 ‘오래된 가게’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작가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리 보여지는 빛에 천착하며 40여 년간 사진 작업에 몰두했다”며 “앞으로도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시대를 기록하고, 사라져가는 모습을 남기는 의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전공하고 건양대학교 교육대학원 미디어 교육학과 수료, 사진 그룹전 60회,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10편에 감독, 연출, 촬영, 프로듀서 등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사)전주영상위원회 이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주민영상기록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송효철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23일
- Copyrights ⓒ주)전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기획특집
“전북, 대한민국 제조AI 혁신의 심장으로”  
민선8기 3주년 전춘성 진안군수, “지속가능 생태치유도시 실현,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 본  
시민과 함께 일군 빛나는 3년, 정읍의 담대한 변화 이끌다  
<2025년 민선 8기 고창군정 성과> 군-정치권 노력끝에 노을대교 2030년 개통 청신  
지해춘 군산시의원의 생활밀착 의정 “발로 뛰어야 도시가 보인다”  
<2025년 민선 8기 고창군정 성과> 심덕섭호 3년,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 열었다  
<2025년 민선 8기 고창군정 성과> 심덕섭호 3년,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 열었다  
“전주의 결의, 만주의 승전” 봉오동 전투 105주년 전북서 되살아난 항일의 불꽃  
포토뉴스
전주시립교향악단, 젊은 음악 인재들과 협연 무대 마련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미래 음악계를 이끌어갈 청소년 연주자들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전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한국 
임실 아쿠아 페스티벌, 초대형 돔·에어컨 쉼터‘첫선’
임실군이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아쿠아 페스티벌을 앞두고, 올해부터는 햇빛을 차단하는 초대형 돔과 에어컨이 완비된 휴게 쉼터를 새롭게 설치,  
˝세계 속 익산 백제를 만나다˝…유네스코 등재 10주년
익산시가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백제유산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한다. 익산시는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독자와 함께 진화하는 언론 전라매일신문
전라매일이 언론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보다 심화시키기 위한 독자 참여 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전라매일 본사에서 열린 제 
“글씨의 정원에서 서예의 새 매력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여름방학을 앞둔 지난 6월 27일, 관람객이 서예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한 ‘서예문화실’을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주)전라매일신문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228. 501호 / mail: jlmi1400@hanmail.net
편집·발행인: 홍성일 / Tel: 063-287-1400 / Fax: 063-287-1403
청탁방지담당: 이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미숙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전북,가00018 / 등록일 :2010년 3월 8일
Copyright ⓒ 주)전라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