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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 어디에
스산한 메아리 동굴에 묶여 있다 화사한 햇살에 연푸른 잎들도 고개를 든다
두꺼비는 더 크게 눈을 굴리며 허리에 힘을 쏟는다 등줄기에 붉은 횃불은 담쟁이처럼 달라붙어 있다
흐르는 물줄기 타고 왕 노릇 막을 수가 없다 물줄기를 막을 건강한 둑을 만들자
그 설계자는 어디에 있는지
남산에 오르고 한라산에 오르나 보이는 것은 새싹 핀 나무들뿐이다.
/유정미 시인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임은 어디에’라는 제목으로 쓰였다. 시인은 동굴에 묶여 있는 자신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화사한 햇살과 연푸른 잎들을 보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갈망하지만, 두꺼비와 담쟁이처럼 자신을 구속하는 것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또한 물줄기를 막을 수 있는 건강한 둑을 만들고 싶지만, 그 설계자는 어디에 있는지 불투명함을 인식한다. 시인은 남산과 한라산에 오르면서 새싹 핀 나무들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본다. 시는 시인의 절망적이고 애절한 심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동굴에 묶여 있는 것으로 비유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실적 태도를 보여준다. 자신의 삶에 대해 변화를 바라면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시인은 자신의 삶과 관련 있는 것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엿보기도 한다. 이 시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시인의 삶에 대한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 동굴, 두꺼비, 담쟁이, 물줄기, 둑, 설계자, 나무 등은 모두 시인의 삶에 대한 비유적인 요소들로 비유와 상징은 시인의 삶에 대한 갈등과 고통을 잘 나타내고 있다. 결국 시인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사색을 담고 있으며,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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