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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칼럼

임종에 대하여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29일
사람이 죽음에 적응하는 기간은 3개월로 잡는다. 새로 태어난 아 기들이 삶에 적응하는 시간은 백일이다. 즉 3개월이라는 것이다. 치 매나 뇌졸중 환자는 이보다 훨씬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암 환자가 사 망하기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50%의 환자는 아주 오래 동안 쇠약 한 상태로 지내면서 천천히 임종을 하고 25%는 장기간 악화와 호전 을 반복하다가 갑작스럽게 임종을 한다. 나머지 25%는 암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되어 임종을 한다.
몸이 쓰러지면 정신이 꺼져가고 죽음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의 료진과 보호자가 환자를 지지하고 안심시켜야 환자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잘 정리할 수 있다. 섬망이 오기 전 임종 한두 달 전에 환자 와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환자와 다툰 일이 있으 면 화해를 하고,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으면 미리 하는 것이다. 환자가 말문을 닫으면 그마저 기회를 놓치게 된다. 환자가 삶의 의미를 찾 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 환자는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있을지라도 증상을 잘 조절하면 남은 시간을 어느 정도 편안하게 보 낼 수 있다. 또한 죽음이 고통스럽고 힘든 것이지만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주무시듯이 편안히 잠들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슬퍼하며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으며, 상실에 대해 분노하며 슬퍼한다. 그를 살 려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태도를 취한다. 가끔 어떤 하루 는 그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 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임종이 다가오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환자가 컨디션이 좋고 밝 은 날에 가족과 병상사진을 남겨두는 일이다. 환자의 내일은 불확실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어떤 분은 주말에 가족들이 다 모이면 사진을 찍는다고 하다가 다음 날 아침 환자가 말문을 닫아버리는 경 우가 있다. 요즘은 핸드폰 기능이 좋아 핸드폰으로 가족들과 함께 보 내는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어 놓는 다든지 사진으로 남겨도 좋다. 그 래서 훗날 1주기나 추모 모임에 가족들이 동영상으로 마지막 때의 모 습을 돌려보고 추도예배를 드리면 좋을 것이다. 그리 강조하여도 미 루다가 가족들이 후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김영진
시인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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