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절반이 분만실 없고 필요성도 못 느낀다니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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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의 절반인 7곳이 신생아 출산을 위한 분만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는 3일 도내 14개 시·군 출산 관련 시설 유무를 확인한 결과 무주·장수·임실·순창·부안·진안·완주군 등 7개 군은 산부인과는 있지만 분만실은 없고, 출산 관련 시설의 신설이나 확장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인구 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들의 이 같은 의식은 매우 충격이다. 스스로 필수의료시설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할 수 있는 필수시설도 마련하지 않고 아이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며 입을 벌리고 서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과 분만 수술 등의 의료 수가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탓에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시골 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이해된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그를 핑계로 준비조차 하지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설 예산이 없으면 방안을 찾아야한다. 헌데 시군을 관할하는 도청마저 “분만실이 없으면 출산 취약지 임산부를 가까운 도시 산부인과로 이송하고, 그에 드는 비용은 지원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다. 하지만 길은 찾으면 나온다. 고창군의 경우가 그렇다. 분만 취약지였던 고창군은 2015년 보건복지부가 공모하는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1억 원을 포함해 1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고창종합병원에 분만 산부인과를 개설,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고 한다. 출산의 고통을 덜어주고, 산모와 새생명의 건강을 지켜주는 게 지자체의 책무다. 그래야 인구가 늘어 소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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