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미술관, 이어서 작가 개인전 `시침핀` 개최
이광현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18일
전주시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12월 1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이어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시침핀'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미술관의 마지막 기획 전시로, 작가 특유의 섬세한 금속 작업과 섬유 설치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바느질에 쓰이는 시침핀이라는 소소한 물건에 작가의 시선을 담아낸다.
이어서 작가는 시침핀이 지닌 단순한 기능적 역할과 그 이면의 철학적 의미를 작업으로 풀어냈다.
시침핀은 바느질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지만, 사용 후에는 무심히 제거되고 잊히는 소모품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침핀의 존재감을 되새기며, 이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황동이라는 재료로 시침핀을 제작했다.
황동은 고유의 단단함과 반짝이는 금빛이 특징으로, 작가의 세심한 작업을 통해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삼베와 명주실 등 섬유 소재와 어우러진 설치 작품들은 한옥 구조의 전시 공간과 조화롭게 배치되어 관람객에게 고요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무심히 지나쳐 버린 시침핀 같은 순간들은 무엇이었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자신이 살아오며 만나고 잃었던 인연과 사건들이 시침핀과 같았다고 말하며, 그 존재들을 작품으로 되새긴다. |
이광현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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