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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지역 10a(1,000㎡)당 논벼 생산비가 92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88만2000원)보다 3만9000원 높은 수치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농지 임대료 부담이 겹치며 농가의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접생산비는 '최저', 간접생산비는 '최고' 지난 28일 통계청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직접생산비(종묘·비료·노동 등)는 52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59만7000원)보다 7만3000원 저렴했다. 노동비(16만6000원)와 위탁영농비(12만1000원)도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간접생산비(토지·자본 비용)는 39만7000원으로 전국 평균(28만6000원)을 11만1000원 초과했는데, 이 중 토지용역비(농지 임대료 등)가 38만3000원으로 전체 생산비의 41.6%를 차지했다. 전북의 토지용역비는 전국 평균(26만8000원)보다 11만5000원 높아, 생산비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고령화+임대료 부담…"소득 감소에 생존 고민" 전북 농가의 고령화는 직접생산비 절감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위탁영농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70세 이상 농가의 생산비가 가장 높은 점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외부 의존도 증가와 연관이 깊다. 김제시 한 농민 A씨는 "젊은 층이 농촌을 떠나면서 스스로 농사하기 어려워지고, 임대료는 오르는데 쌀값은 떨어져 순수익이 점점 줄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전북의 10a당 순수익은 27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4.3% 급감했으며, 이는 생산비 증가(-0.8%)보다 쌀값 하락(-8.9%)의 영향이 컸다.
-지역별 격차와 정책 지원 필요성 충남(84만4000원)과 비교하면 전북의 생산비는 7만7000원 더 높았으며, 강원(90만1000원)·충북(89만8000원)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토지 비용 절감을 위한 농지 공급 확대와 고령 농민의 경영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농기계 공동활용 사업 확대와 저리자금 지원을 통해 생산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쌀 산지 가격(20kg 기준)은 2023년 5만699원에서 2024년 4만6천175원으로 8.9% 하락하며 10a당 총수입도 6.5% 감소했다. 생산비 상승과 수입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며 농가의 소득률(49.6%)과 순수익률(23.5%)도 전년 대비 각각 3.5%p, 5.5%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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