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반환점’ 넘었지만… 이진숙·강선우 거취 ‘첩첩산중’
야당 “자진 사퇴” 압박… 여권 내부도 균열 조짐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7일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 이진숙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강선우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인사청문회는 반환점을 돌았지만, 두 후보자의 거취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7일 국회에서는 외교부 조현, 기획재정부 구윤철,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 가운데 조현 후보자는 도로 부지 매입 의혹과 자녀 갭투자 지원 논란 등 이른바 ‘부동산 사적이익’ 문제가 집중 추궁 대상이 됐다.
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무자격자"라며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 방침을 거론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청문회장은 또다시 정쟁의 무대가 됐다.
이미 청문회를 마친 이진숙·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갈수록 양극화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조기유학, 교육 전문성 결여 문제가 불거졌고,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민주당 보좌진 단체까지 강 후보자에 등을 돌리며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식적으로는 두 후보자를 감싸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여당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결단론’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 눈높이”를 언급하며 자진 사퇴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인사권자와 당사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김상욱 의원도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며 결자해지를 주문했다.
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해 “장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인사 검증 시스템 자체가 무너졌다”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개 요구했다
정국이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로 다시 한 번 경색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 인사청문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 여부, 대통령실의 거취 정리 판단, 여야 협상의 마지막 접점 여부 등이 모두 이틀 남은 청문회 정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김경선 기자 /  입력 : 2025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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