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무형유산이 노래하는 빛과 저항의 서사
국립무형유산원, 8월 15~16일 특별공연 ‘광복, 빛의 씨앗들’ 개최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0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무대 위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오는 15일과 16일 오후 4시,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특별공연 **‘광복, 빛의 씨앗들’**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광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무형유산의 언어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견뎌낸 예술과 민중의 힘을 전통공연예술로 재해석해, 저항과 연대, 회복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한다.
공연의 서막은 국권 침탈의 비통함을 담은 ‘시일야방성대곡’ 낭독으로 열리며,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항일 민중의 목소리를 판소리와 탈놀이로 표현한다. 이어 제주 해녀와 여공들의 투쟁사를 모티브로 한 장면에서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간 저항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그린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서도민요와 대규모 군무가 어우러져 광복의 기쁨과 민족 연대의 의미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번 공연에는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서도소리 보유자 김광숙, 동래야류보존회, 제주민요보존회, 전주어린이판소리합창단, 소리꾼 정은혜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의 예술 세계와 전통기술을 녹여내 광복 80주년의 역사성과 무형유산의 생명력을 무대에서 생생히 구현한다.
관람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는 8월 6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전화(063-280-1500, 1501)로 하면 된다.
박판용 원장은 “이번 공연은 무형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 숨 쉬는 문화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예술이 주는 울림 속에서 연대와 희망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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