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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여행 트렌드, 달라진 관광기획…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만든다

전북관광, 기획 초기부터 여행사 협업 시도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2일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 8월 8일부터 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도내 서부내륙권 관광 상품 기획을 위한 팸투어를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단순한 답사나 유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관광기획을 시도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획의 주체에 여행사를 포함하면서 민간의 기획 감각과 시장성을 비교적 초기부터 반영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재단은 소비자 관점에서 지역을 진단하고, 상품 설계부터 유통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여행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2025 관광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은 ‘쉼이 있는 여행’, ‘체류형 여행’, ‘나만의 로컬 여행’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재단은 기존 방식을 보완한 관광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여행사 파트너십 관광기획이다. 이번 팸투어는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이 기획 초기부터 참여함으로써, 관광개발 대상지를 체류형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했다.

1차 팸투어는 7월 31일과 8월 1일 양일에 걸쳐 진행했으며, ▲ 전주, ▲ 완주, ▲ 익산, ▲ 무주 등 4개 지역을, 8월 8일과 9일 이틀간 진행한 2차 팸투어에서는 ▲ 정읍, ▲ 임실, ▲ 순창, ▲ 남원, ▲ 장수 등 5개 지역을 답사하며 지역별 특성과 상품화 가능성을 점검했다. 참여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4개 여행사다.

여행사 주도 기획, 현장에서 답을 찾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자료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동선 흐름과 공간 분위기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자료와 현장은 전혀 달랐다. 소비자 관점에서 느끼는 동선과 체감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재단 이경윤 대표이사는 “서부내륙권에는 체류형 기획으로 확장 가능한 관광 콘텐츠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더 많은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라며 “여행사와 함께 현장 중심의 기획을 시작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참여 여행사들은 팸투어를 통해 확인한 전북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 상품 기획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후 재단과의 협의를 거쳐 실제 상품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체류형 전환과 연계 상품 구상 본격화
팸투어에 참여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지역 자원의 체류형 전환 가능성과 연계 상품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임실의 태조 희망의 숲과 필봉 풍물 민속 마을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숙박과 체험을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여행지가 단순 경유지에 그치지 않도록 스토리텔링 요소를 반영해 기획하면 수도권 소비자도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정 장소 하나의 매력보다, 그것들을 어떻게 엮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다른 관계자는 “장소 그 자체보다도, 어떤 흐름과 이야기로 구성하느냐가 상품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라며, “각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나 정체성을 콘텐츠화할 수 있는 요소를 보완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팸투어는 여행사 간 정보 공유의 장으로도 의미 있는 자리였다. 서로 다른 테마와 여행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는 만큼 경쟁 구도 없이, 각자의 시각을 나누며 협력적 분위기 속에서 논의가 오갔다. 한 관계자는 “기획 방향을 공유하며 테마 간 연계성을 높인 콘텐츠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획은 지역 관광 정책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콘텐츠 구성에서 벗어나, 소비자 관점과 현장성을 조율하는 방식은 향후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팸투어에서 제시된 아이디어와 피드백은 향후 여행상품의 핵심 축으로 발전할 예정이며,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 전반의 실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은 전북을 중심으로 충남, 세종을 연계해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 역사문화, 자연휴양, 문화예술 자원을 아우르는 광역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지역 간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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