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했다.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던 지역 경기가 정부 지원책과 계절적 성수기에 맞물리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8월 소상공인 체감지수는 70.1로, 7월 60.2보다 9.9포인트 상승했다.
전북은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에는 6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휴가철 소비 증가가 겹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체감지수 상승에는 음식점업과 소매업, 개인 서비스업 등 쿠폰 사용 업종이 고루 기여했다.
전북 전통시장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8월 전통시장 체감지수는 69.2로, 7월(46.7)보다 22.5포인트 급등했다. 전국 평균 상승 폭(26.8포인트)에 가까운 수치다.
전북 전통시장이 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축산물, 농수산물, 가공식품과 음식점업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상인들이 체감 경기 호전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정부 지원 확대였다. 응답자의 78.6%가 ‘정부 지원 증대’를 이유로 들었고, 매출 증가(41.2%), 계절적 성수기(19.7%)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비수도권 거주자에게 3만 원, 농어촌·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 5만 원의 추가 소비쿠폰을 지급해 개인당 최대 55만 원까지 지원금을 늘렸다. 전북은 농촌 지역 비중이 높은 특성상 추가 지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소상공인 경기전망지수는 밝다. 경기전망지수는 87.7로, 8월 전망치 71.7보다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전통시장 전망지수는 9월 76.7을 기록, 지난달 보다 2.3% 하락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인들은 9월 경기 호전 요인으로 계절적 성수기(추석 대목)와 정부 지원을 동시에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소비쿠폰 지원책이 단기 부양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소비쿠폰 지급이 끝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경기 반등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온라인 판로 확대, 지역 특산품 활용 상품 개발 등 자생력 강화를 위한 병행 대책과 장기적인 정부의 정책지원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도소매업에 종사하는데, 수확철을 맞아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부 지원이 더해져 10월까지는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