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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아침글방, 동몽의 성독’프로그램 성료

- 국가유산을 활용한 돌봄·세대연계 모델로 지역소멸 대응의 새로운 길 열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4일

장수군은 국가유산청의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추진 중인 ‘다음 30년, 장수향교와 이룰 시간’의 세부 프로그램인 ‘아침글방, 동몽의 성독’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고 세족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침글방, 동몽의 성독’은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가유산 체험과 돌봄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장수향교 대성전과 명륜당 등 유교문화의 중심지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등교 전 향교에 모여 전통 예절과 인문정신을 배우며 하루를 시작했으며, 단순한 학습을 넘어 지역의 아침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향교형 돌봄교실’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농촌 지역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안정적인 아침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향교가 과거의 교육 기능을 현대적으로 회복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아침형 돌봄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문화의 기본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무분별한 디지털 문화 속에서 흐려진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되새기며 향교라는 전통 공간에서 우리 문화의 근간을 몸소 체득하는 유산 기반 인성교육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또한 ‘명륜당 할머니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시니어 돌봄교사들이 참여하여 세대 간 정서적 교감을 나누었으며, 어르신들에게는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돌봄을 전하는 세대 연계형 모델로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 세족식 행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등 4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이 부모의 발을 씻겨드리며 감사와 효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향교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닌 가정과 학교, 지역을 연결하는 공동체의 거점으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향교가 과거의 교육 기능을 현대적으로 되살려 돌봄과 인성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어르신이 함께하는 세대 연계형 돌봄모델을 통해 국가유산이 지역 소멸 대응의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5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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