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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예술패스, 현장맞춤형 제도 정착 절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9일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에게 공연·전시·체험과 같은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전라북도에서의 이용률은 전국 최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이용률은 25.4%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에도 26.4%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환수 비율은 25%를 넘어 전국 평균 22.6%를 웃돈다. 이 같은 실적은 청년과 예술 현장을 연결해야 할 이 제도가 정작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는 경고다.
문제는 제도 자체가 수도권 중심으로 설계되었고, 지방 청년·지역 예술인·문화공간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패스가 사용 가능한 공연장과 행사, 프로그램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지정 예매처도 인터파크·YES24 등 전국 단일 플랫폼 중심이다. 이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청년들에게 사실상 ‘그림의 떡’인 셈이다. 대표적으로 전북의 소공연장이나 문화단체들은 패스 등록 절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수수료 등의 경제적 부담도 여전하다. 이러한 제도의 구조적 한계가 이용률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를 정부가 나서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자구책 마련도 필요하다. 패스 이용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현장 맞춤형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전북지역은 소공연장과 문화단체를 대상으로 패스 등록 및 운영 설명회를 개최하고, 안내 자료를 배포해야 한다. 등록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나 예매처 등록 부담에 대해 일부 보조를 검토하는 것도 실질적 변화다.
또한 청년이 직접 원하는 공연·전시를 제안하고 도가 이를 유치하는 방식, 청년의 문화 수요를 분기별로 조사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이는 패스 이용률 향상뿐 아니라 지역 문화생태계가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더 나아가, 이 제도는 단순히 청년에게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예술인과 소공연장의 활성화를 위한 구조적 장치여야 한다. 따라서 전북자치도는 패스 제도를 청년 바우처라는 틀에만 머무르게 해선 안 된다. 지역 예술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공연장·단체·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도내 문화공간을 지정예매처로 등록할 때 수수료 경감, 마케팅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청년은 공연을 누리고, 지역 예술인은 활동 기반을 확장하며, 지역문화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용처 확대, 예매 플랫폼 다양화, 지역 공연장 등록 지원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
청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년이 이용자가 아니라 제도 설계의 주체가 될 때, 이용률은 물론 만족도·효율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패스는 청년의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다. 전북자치도가 청년이 손쉽게 패스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면, 지역 공연장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 열린다.
문제점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 중심으로 제도 보완을 서둘러야 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동력을 키워야 한다. 전북이 지방문화·청년정책에서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고 ‘함께 누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려면 이를 새겨들어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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