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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 도지사 출마자들은 말이 아닌 해법으로 응답하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4일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예비 주자들은 비전과 공약을 내놓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도민의 시각에서는 ‘그들만의 리그’로 비치고 있다.
지금 전북은 어느 때보다 위기에 처해 있다. 단순히 ‘어렵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에 따른 감소,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경제·산업 기반의 약화는 지역 사회 전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14개 시군 중 대부분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에 분류되고, 청년층 순유출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산업 구조도 취약하다. 군산조선소는 재가동 이후에도 완전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고, GM 군산공장 폐쇄의 충격은 여전히 지역경제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전북의 전략 산업인 탄소산업과 농생명 바이오산업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새만금 개발의 표류다. 새만금국제공항 문제는 전북의 정책 신뢰를 크게 흔들었고, 투자기업들에게 혼란을 제공했다. 재생에너지 정책 변경으로 일대 에너지 클러스터 구상도 흔들리고 있다. 이제 새만금은 ‘국책사업에 의존해 온 지역’이라는 평가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는 ‘정책 변화에 가장 크게 흔들리는 지역’이라는 오명까지 받고 있다. 도지사 후보들은 새만금 문제를 중심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공항·도로·산단·투자유치 등 핵심 의제를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의료 인프라 역시 심각한 현안이다. 지방의료원 기능 약화, 응급의료 취약, 의사 부족 심화, 공공의대 설립 표류 등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전북은 중증환자를 타지역으로 이송해야 하는 일이 잦고, 지역 내 의료 불균형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공의대도 실효성 있는 해법이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이름만 화려할 뿐 체감도가 떨어진다. 특례는 미흡하고, 재정·규제·행정 권한은 기대보다 훨씬 좁다. 특별자치도라는 ‘간판’이 아니라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지역경제 체감도를 높일 전략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일부 후보들의 공약은 여전히 중앙정부 지원에 기대거나 기존 사업 재탕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교통 인프라도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제약하고 있다. 전북권 광역철도망 구축 지연, 전주~광주·전주~대구 고속도로 논의 미비, 서해축 SOC 소외는 전북을 수도권·타 광역권 경쟁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 산업·관광·물류의 기반이 되는 교통망이 취약한 지역은 자연히 성장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부 예비 주자들은 이미지를 앞세운 홍보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전북이 처한 위기의 깊이를 제대로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실력과 경험을 갖춘 후보인지 유권자들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도지사 출마자들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기준은 현실 기반의 실질적 비전이다. 인구소멸 대응, 산업 구조 개편, 새만금 사업 정상화, 의료 인프라 확충, 전북특별자치도 권한 강화 등 핵심 과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필요하다. ‘경제 활성화’나 ‘미래 성장’ 같은 추상적 구호는 이제 의미가 없다. 또한 통합과 협력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청렴과 도덕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전북의 미래는 누가 더 화려한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 워딩 경쟁보다는 위기 해결을 위한 진짜 능력과 철학을 보여주어야 한다. 전북은 더 이상 실험대가 아니다. 도민 앞에 진짜 리더십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5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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