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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하반기 경기 보합… 제조업 주춤 속 수출은 반등

서비스·건설업 완만한 회복에도 자동차·금속 부진 지속
미국 수출 호조에 누적 수출 64.7억 달러… 동제품·화학이 견인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8일
지난해 하반기 전북지역 경제는 제조업 둔화와 서비스·건설업 회복이 엇갈리며 전반적으로 보합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하반기 들어 반등했지만, 자동차와 1차 금속 부문의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전북경제 모니터링’에 따르면 도내 경기는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금리 기조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민간 소비와 투자는 소폭 늘었으나, 제조업 생산 감소가 전체 경기 회복 속도를 제한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 생산은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는 생산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시적 가동 중단의 영향을 받았고, 1차 금속은 업황 부진이 이어졌다.

음식료품은 4분기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생산 차질을 겪었다. 반면 기계장비는 미국 관세 정책 변수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으로 굴착기 수출이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산 효과, 도내 고속도로 개통 효과 등이 맞물리며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축 허가와 공업용 착공 물량이 늘었고, 군산·익산 등 기존 미분양 적체 지역의 재고 부담이 완화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수출은 하반기 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2025년 전북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4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으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동제품 수출이 42.4%, 정밀화학원료가 41.7% 늘며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전북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으며 농기계와 동제품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고용 여건은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이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상반기 1만6천 명에서 하반기 1천 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와 같은 2.2%를 유지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전방 산업 부진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전북 산업 구조를 미래 유망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강호 기자


이강호 기자 / lkh1530@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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