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남호 예비후보가 얼굴과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이색 현수막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지난 4일부터 전주 종합경기장 네거리 인근 건물에 티저형 대형 옥외 홍보물을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웃고 있는 소녀의 사진과 함께 “아빠, 난 꿈을 꿀 수 있을까요? 전북에서”라는 문구만 담겼다. 후보 이름이나 공약 설명은 없다. 정치적 언어를 걷어내고 아이의 시선에서 교육의 본질을 되묻겠다는 의도다. 현수막을 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구 광고인지 궁금해진다”, “문구를 보며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형적인 선거 홍보물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과 부모 세대의 고민을 동시에 건드렸다는 분석이다. 이 홍보물은 1주일 단위로 새로운 메시지를 담아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현수막 속 질문은 아이와 부모 모두의 물음”이라며 “후보를 알리기보다 성적을 넘어 아이의 삶과 교육의 출발선을 책임지겠다는 교육 철학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전북대 총장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그는 전북 아이들의 삶을 성적이 아닌 성장의 기록으로 채우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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