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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향교, 충복 정경손 제례봉행 거행

- 임진왜란 애국충절 기리며 지역 전통문화 계승 의미 되새겨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06일

장수군은 장수향교 정충복 비각 앞에서 각급 기관 및 단체장, 장수향교 유림회원, 지역주민 4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복 정경손 제례봉행이 거행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장수향교(전교 이경술)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임진왜란 당시 장수향교를 지켜낸 충복 정경손의 애국충절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진행됐다.

제례에는 류지봉 장수군청 행정복지국장이 초헌관을, 한병태 장수문화원장이 아헌관을, 이성송 유림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의식을 봉행했다.

충복 정경손은 임진왜란 당시 향교 내 문묘 지킴이로 장수에 침입한 왜적이 문묘에까지 이르자 문을 굳게 닫고 "만약 문에 들려거든 나의 목을 베고 들라"고 호통을 쳤다고 전해진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왜적들은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 이곳은 성스러운 곳이니 침범하지 말라)이라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물러나 장수향교가 불에 소실되지 않고 현재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이후 1846년(헌종 12년) 정주석 장수현감은 정경손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호성충복정경손수명비’를 세웠으며, 장수군은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5일에 제례봉행을 이어오고 있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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