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급등에 숨 막힌 축산농가…전북, 1903억 긴급 지원
중동 리스크 장기화 대응…저금리 정책자금 추가 투입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1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축산농가 경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사료구매 정책자금 추가 지원에 나섰다. 사료값 급등이 장기화되면서 축산농가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하자 긴급 금융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1일 축산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사료구매 정책자금 339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보분은 정부 전체 추가 지원 규모 1350억 원 가운데 25.1% 수준이다. 전북도는 앞서 상반기 1차 지원분 1564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예산까지 포함해 올해 총 1903억 원 규모의 사료구매 정책자금을 지원하게 됐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중동 지역 긴장 장기화 등이 겹치면서 축산농가 생산비 부담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사료비는 축산농가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현장 체감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번 정책자금은 신규 사료 구매뿐 아니라 기존 고금리 외상 사료대금 상환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당장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지원 조건은 융자 100%, 금리 1.8%, 2년 일시상환 방식이다. 일반 농가는 최대 6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암소비육지원사업이나 모돈이력제 참여 농가, 구제역·고병원성 AI·ASF 예방적 살처분 피해 농가는 최대 9억 원까지 한도가 확대된다.
축종별로는 한육우와 낙농, 양돈, 산란계, 육계, 오리, 사슴, 말, 염소 등 대부분 축산업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북도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사료구매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축종과 사육 규모에 따라 0.4~1.8% 수준의 이자차액 지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농림수산발전기금과 연계한 추가 금융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역 축산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버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불안이 계속될 경우 근본적인 생산비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전북지역 한 축산농가는 “사료값이 오를 때마다 농가들은 사실상 버티기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저금리 자금 지원이 숨통을 틔워주는 건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료 수급 안정 대책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대내외 경제 불안과 지속적인 사료가격 상승으로 축산농가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을 돕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0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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