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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 막판 들어 정치 공방과 정책 이슈를 동시에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과거 발언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고, 정부의 송전선로 건설 절차 보류 결정에는 환영 입장을 밝히며 전북형 에너지·첨단산업 전략을 강조했다. 김관영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원택 후보의 ‘정치생명’ 발언을 다시 꺼내 들었다. 논란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했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의혹 제기가 잘못됐다면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김 후보는 2차 종합특검 조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자 김 후보 측은 “당시 발언대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당시 발언은 정치인의 도덕성과 책임 의식을 강조한 것이지 후보 사퇴나 법적 책임을 약속한 의미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핵심 쟁점은 이 후보가 당시 실제로 ‘후보직 사퇴’까지 의미하는 정치적 책임을 언급했는지 여부다. 현재 양측은 발언 해석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정책 이슈에서도 차별화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된 송전선로 입지 선정 절차를 한 달간 보류하기로 한 데 대해 “전북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수도권 반도체 산업은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장거리 송전망으로 끌어와 사용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반발과 사회적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게 김 후보 측 설명이다.
김 후보 측은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넓은 산업 부지, 제조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지역”이라며 “반도체·AI·데이터센터 같은 첨단산업을 수도권이 아닌 전북 같은 재생에너지 기반 지역으로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후보가 내세운 ‘AI·에너지 대전환’ 공약과도 연결된다. 김 후보 측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RE100 산업단지, 피지컬AI 산업 전략 등을 연계해 전북을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김 후보의 행보를 두 가지 흐름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민주당 후보를 향한 책임론 공세를 통해 선거 구도를 흔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첨단산업 이슈를 전북 미래 성장 전략과 연결해 정책 경쟁력을 부각하는 방식이다.
다만 내란 방조 의혹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 공방은 여전히 발언 해석 차이가 큰 만큼 추가 녹취 공개나 양측 입장에 따라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