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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 ‘안성 고신왕지’ 국가지정유산 보물 지정

조선 초기 관직제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600년 역사·학술적 가치 인정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0일
장수군은 장수역사전시관에 기탁·관리 중인 ‘안성 고신왕지(安省 告身王旨)’가 2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태종 14년) 4월 22일 조선 태종이 문신 안성(安省)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면서 발급한 사령장이다.

조선 초기 지방행정체계와 관직제도는 물론 국왕이 발급한 임명문서의 형식과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유산이다.

문서는 초서체로 작성됐으며, 발급 연월일 위에는 국왕의 인장인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 찍혀 있다.

특히 『경국대전』 편찬 이전 국왕이 신하에게 내리던 임명문서의 명칭인 ‘왕지(王旨)’가 사용돼 조선 초기 고신 제도의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한 조선 초기 국왕의 관직 임명 과정과 당시 인사제도의 운영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실물 자료이자,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형을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 고신왕지’는 광주안씨 사간공후 서령공파 계암종중이 대대로 보존해 온 문화유산이다. 오랜 기간 이어진 문중의 책임 있는 보존과 전승을 통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문중 문화유산 보존의 모범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해당 유산은 1993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계암종중이 소유하고 장수역사전시관에서 기탁·관리하고 있다.

장수군은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해 학술연구와 전문가 자문, 학술심포지엄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조사·연구 성과를 토대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7월 지정 예고와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됐다.

최훈식 군수는 “안성 고신왕지의 보물 지정은 장수군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 국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이다”며 “귀중한 문화유산을 여러 세대에 걸쳐 온전하게 지켜 온 광주안씨 문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군수는 “앞으로 문중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성 고신왕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와 교육·학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군민과 국민이 역사적 가치를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선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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