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는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6일
이원후 심리상담사, 칼럼니스트, 제주일보 객원 논설위원
오늘 만난 30대 여성은 최근 해결되지 않는 우울한 일이 생긴 뒤부터는 업무에 집중도 안 되고 모든 것이 귀찮게만 느껴진다고 호소하며 필자에게 우울할 때 어떻게 해야 우울한 감정을 떨쳐낼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우울한 감정 자체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예를 들면 시험에 떨어졌거나, 관계에서 상처를 받았거나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느끼기도 한다. 또한 우울한 감정이 금방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할 때는 며칠 혹은 몇 달씩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우울감이 거의 매일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이나 수면, 식사, 집중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우울감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전염시킨다. 그렇기에 나의 우울한 감정을 알아차리고 감정의 강도를 낮춰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울할 때는 의욕이 없기에 큰 변화보다 작은 행동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은데 첫 번째,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자스민, 로즈마리 등의 향 주머니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있으면 향기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향기가 스트레스, 불안,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향, 익숙한 향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두 번째,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그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잠시 그대로 두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고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껴서 이러한 감정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빨리 우울함에서 벗어나려고 하기보다는 감정을 인정하고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궁금해 해보며 이유를 분석해봐야 한다. 이렇게 자신을 돌보다 보면 파도처럼 올라왔던 감정은 자연스럽게 약해지게 됨을 느낄 수 있다. 셋째, 나의 사고 패턴을 변화시킨다. 타인의 평가를 받는 것이 익숙한 사회에서 살다 보면 항상 잘해야 하고 누군가를 실망시키면 안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 결국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따라서 비합리적인 사고를 찾아 합리적인 사고로 변화시켜 자신감을 충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조용한 공간에서 차분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우울감은 과도한 자극에 지친 상태이기도 하여 시끄러운 소음이나 강한 조명 등의 감각 자극을 줄여주고 차분히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고립된 채로 우울한 생각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바깥 풍경을 보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을 흘려보내며 피로했던 자신에게 휴식을 준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지금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행복이란 건 항상 계속되진 않는다.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반적인 감정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겠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느끼는 어려운 감정도 받아들이며 비교적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  입력 : 2026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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