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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교육

천호성 교육감 취임 100일 인터뷰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2일

취임 100일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임 후 100일, 하루하루가 정말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은 늘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며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0일이 전북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화·다양화·특성화를 바탕으로 그 변화를 학교 현장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겠습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 그대로,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책임 있게 전북교육을 이끌겠습니다.
지역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걸 쏟아부어서 ‘천호성 교육감 참 잘했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말하는 ‘살아가는 힘’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자기 삶에 활용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는 힘입니다. 지식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기초학력, 질문하고 탐구하는 힘,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다시 도전하는 힘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정책이나 사업이든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를 가장 먼저 보려고 합니다.
특히 기초학력은 공교육이 끝까지 책임지고, 아이들이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해 자기에게 맞는 진로와 진학의 길을 찾도록 돕겠습니다.
학교의 수업도 달라져야 합니다. 정답을 외우고 찾아내는데 머무르지 않고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고 판단해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수업으로 가야 합니다.
결국 제가 바라는 변화는 분명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교사는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며, 학교는 한 아이 한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는 곳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지역화·다양화·특성화’라는 교육정책 방향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북교육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른 지역을 따라가기보다 전북의 여건과 강점을 살린 교육을 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산업과 문화, 역사, 환경이 다르고 학교와 학생들의 요구도 다른 만큼 모든 학교가 똑같은 교육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북유학을 확대하고 지역의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지자체와 대학, 지역사회가 가진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과 진로의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교육을 찾아 학생들이 전북으로 들어오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다시 학교와 아이들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선인 시절부터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에 집중해오셨습니다. 공모 신청이 마감된 것으로 아는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교육혁신선도지역은 제가 당선인 시절부터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해 온 정책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전북의 현실을 생각할 때, 교육이 지역을 살리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 14개 시군이 모두 참여했습니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자체가 원팀이 돼 지역의 특성과 교육 여건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마다 차별화된 교육혁신 모델을 만드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아직 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준비 과정과 각 지역이 마련한 계획의 완성도를 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5개 지역 이상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더 많은 지역이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공모를 준비하면서 14개 시군 모두가 지역의 교육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협력체계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선정 결과에 관계없이 협력체계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선정된 지역은 계획이 현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지역도 이번에 마련한 교육혁신 모델이 사장되지 않도록 전북교육청 차원의 지원 방안을 찾아가겠습니다.



취임 직후 청사 스피드게이트를 철거하고, 간부회의 생중계를 가장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열린 행정 구현의 의지라고 보여지는데요?

취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교육청의 문턱을 낮추고 교육행정을 더 투명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청사 스피드게이트를 철거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교육청은 교육가족과 도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고, 교육감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간부회의를 생중계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책이 결정된 결과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어떤 논의를 거쳐 정책을 만들어 가는지 그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8일부터 주간정책회의와 기관장회의를 생중계하고 다시보기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설문에서도 생중계를 경험한 응답자의 72.2%가 정책 방향과 회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열린 행정은 단순히 문을 열어놓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것까지가 열린 행정입니다.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거리를 좁히고, 교육가족과 도민이 전북교육의 변화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교육감님께서는 “현장이 답이고 현장이 기준”이라고 강조해 오셨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바탕으로, 교육청과 학교의 관계나 교육행정에서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저는 교육행정의 존재 이유는 학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이 사업을 만들고 학교에 지시하는 방식보다, 학교가 교육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현장을 가보면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 외에도 공문과 행정업무,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사업과 보고는 줄이고, 본청의 기능은 정비하면서 교육지원청과 학교 가까이에 지원 역량을 더 두는 방향으로 바꿔가려고 합니다.
학교의 자율성도 더 넓혀야 합니다. 지역과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학교가 스스로 만들고, 교육청은 예산과 인력, 전문적인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저는 “현장이 답이고 현장이 기준”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학교가 어려움을 이야기했을 때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교육청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함께 방법을 찾는 교육청이 되겠습니다.



‘전북유학’ 확대를 추진 중이신데,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전북유학은 단순히 학생 몇 명을 농촌학교로 데려오는 사업이 아닙니다. 학생이 들어오면 학교가 살아나고, 학교가 살아나면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이 생깁니다.
우선 농촌유학은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거주시설을 확보해 더 많은 학생과 가족이 전북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특성화고 국제반 운영과 해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학생 유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국내외 학생들이 찾아와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새로운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미국 시애틀·시카고 방문도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현지 한국교육원과 학교, 한인사회 등과 협력해 전북유학 단기캠프를 운영하고, 재외동포 자녀의 전북지역 학교 정규·편입학 수요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미국 시애틀 워싱턴주의 올림픽뷰 K-8는 워싱턴주 최초로 한국어-영어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저학년 시기에는 수학, 과학, 역사, 문화 등 주요 과목을 포함해 전체 수업의 90%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 파이퍼 교육감에게 물어보니 지역 커뮤니티에서 한국어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미리미리 준비하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학생들의 마음건강과 생명·안전 문제를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교육감과 교육청의 첫 번째 책무는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이 문제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단순히 상담 인력을 늘리거나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학교생활과 학업 부담, 관계의 어려움 등 근본적인 원인까지 살펴봐야 합니다.
학교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교육청과 전문기관이 신속하게 연결되는 지원체계를 촘촘히 하는 한편, 아이들이 학교에서 더 행복하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의 환경과 문화까지 함께 바꿔나가겠습니다.
아이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장 가까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곳이 학교입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어려움을 혼자 견디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의 위(Wee)클래스와 상담실에서 시작해 14개 시군의 16개 위(Wee)센터, 병원형 위(Wee)센터와 정신건강전문가 긴급지원팀까지 연결하는 다층적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심리검사와 상담, 치료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뒤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평소 학교교육에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살아가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정서교육도 함께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힘들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독서300프로젝트’ 추진계획도 구체화됐는데요. AI가 대부분의 질문에 빠르게 답해주는 시대에 오히려 독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300권’에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독서300은 300권이라는 숫자를 채우자는 사업이 아닙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책을 가까이하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자는 학생 성장 프로젝트입니다.
과거에는 지식을 많이 기억하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은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면, AI 시대에는 답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하고 판단하고 새롭게 탐구하는 ‘살아 있는 탐구자’가 필요합니다. 독서가 바로 그 힘을 기르는 중요한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책만 읽히지 않겠습니다. 책과 수업을 연결하고, 읽은 뒤 토론하고 쓰고 말하면서 생각을 확장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도서관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의 도서관까지 연결해 책 읽기가 학습의 과정이자 생활의 일부가 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교육인권 보호망 구축을 1호 결재하셨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취임과 함께 교권과 학생인권을 함께 보호하는 촘촘한 교육인권 보호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 3명을 교육인권보호관으로 배치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권침해와 갈등 사안을 듣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찾아가는 교육인권보호관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법률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권과 학교폭력 분야 전담 변호사를 각각 1명씩 채용해 법률 자문·상담과 현장 지원은 물론 행정심판과 소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교사나 학교가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초기 대응부터 법률·행정·심리 지원까지 촘촘하게 연결하겠습니다.
교권과 학생인권이 함께 존중받고, 선생님은 안심하고 가르치며 학생은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최근에는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교권침해 중대사안 원스톱 지원단’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원스톱 지원단은 교권침해 피해 교원이 복잡한 대응 절차를 홀로 감당하지 않고 사건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초기 접수부터 사안 종결까지 교육청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통합 지원체계입니다.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가 교원 개인의 피해를 넘어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공동체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책임·통합 지원’을 원칙으로 피해 교원 보호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전북의 미래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초중고 교육부터 대학, 지역산업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중요할 텐데요. 교육감님께서는 전북의 인재를 키우는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저는 초중고 교육과 대학, 지역의 산업을 따로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의 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지역의 인재로 성장해 전북에서 역할할 수 있어야 지역도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나무에 비유하면 초중고 교육은 나무를 심고 튼튼하게 가꾸는 단계입니다. 대학에서 꽃을 피우고, 졸업한 뒤 지역에서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이 할 일은 그 기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초학력을 갖추고, 독서를 통해 AI 시대에 필요한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자체와 대학,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연결돼 아이들이 전북에서 배우고 꿈꾸고, 졸업이 떠남이 아니라 정착의 출발점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북학생진로진학교육원 설립을 공약하셨습니다. 기존 체계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현재 전북교육청은 6개 권역 진로·진학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상시적으로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전북학생진로진학교육원은 이러한 기존 상담체계를 없애거나 대체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기존의 상담 기능을 바탕으로 진로교육의 범위와 역할을 훨씬 넓히는 것입니다.
직업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대학입시 환경도 계속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갈 것인지를 상담해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를 활용한 진로교육이나 미래 직업 체험처럼 학생들이 변화하는 사회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전북학생진로진학교육원은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미래 진로를 체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진학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에는 전문적인 진로·진학 컨설팅과 교원 연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은 지역과의 연결입니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 등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발굴해 학교와 연결하고, 학생들이 전북에서도 폭넓은 진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를 받아 진로를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도전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전북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재학교 필요성은 무엇이며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미래 첨단산업을 이끌 과학기술 인재를 지역에서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서는 전북에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과학영재교육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북과학고가 KAIST 부설 영재학교로 전환되면 KAIST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대학의 연구실과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한 R&E 활동, AI·첨단과학기술 분야의 심화 연구 등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북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피지컬 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다면 학생의 성장이 지역의 미래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북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는 것입니다. 영재학교 전환으로 기존 과학고의 교육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영재학교 전환과 신규 과학고 설립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동체와 도민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전북에 영재학교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북과학고의 KAIST 부설 영재학교 전환에도 73.4%가 공감했습니다.
동시에 전북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던 만큼 이러한 부분도 공모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습니다.
현재 전북자치도, KAIST, 전북과학고 등과 공동 추진체계를 구축해 교육과정과 학생 선발, 재정, 시설 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모계획서를 제출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정평가를 거치게 되고, 이후 교육부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공모에 선정된다면 영재학교와 신규 과학고가 각자의 특성을 살리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을 추진 중인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단순히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 수가 줄더라도 학교와 교원, 교육시설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이 있고, 기초학력과 학생 마음건강, 특수교육, AI·디지털 교육, 노후 학교시설 개선 등 새롭게 늘어나는 교육 수요도 많습니다.
특히 전북은 농산어촌과 소규모 학교가 많아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가 더욱 중요합니다. 교부금이 줄어들면 결국 그 영향은 학교와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재정은 국가의 재정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재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교육자치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기반이어야 합니다.
정부가 교육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개선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50년 넘게 유지해 온 교육재정의 근간을 바꾸는 문제인 만큼 시도교육청과 교육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합니다.
우리교육청도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등과 함께 안정적인 교육재정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국회 설득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과 도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취임 이후 지금까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북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교육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책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우리 아이들의 배움과 삶에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식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합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는 ‘살아가는 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줘야 합니다. 잘하는 학생만 앞서가는 교육이 아니라, 해보고 싶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해 주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학교와 선생님들도 새로운 교육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전북의 아이들이 어디에 살든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과 학교,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약속드린 정책을 하나하나 책임 있게 실천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전북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6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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