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방역 사각지대인 유흥·마사지업소발에 이어 외국인노동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16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1시 사이에 총 20명(전북 3904~3923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9명과 군산 6명, 완주 2명, 남원·김제·익산 각 1명 등 6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전주의 유흥업소와 연결고리로 전주(전북 3907번)와 군산(전북 3911번)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 3907번은 앞서 유흥업소발로 확진된 전북 3866번의 동거인으로, 전북 3911번은 전북 3793번의 회사동료로 파악됐다. 유흥업소발은 밤새 2명 추가되면서 35명으로 치솟았다. 또 전주에서는 불법 마사지업소와 관련된 외국인노동자 1명(전북 3904번)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두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했고,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은 출입자명부를 정확히 작성하지 않았고, 이곳을 이용한 손님도 대부분 현금으로 이용료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곳의 방문자를 찾기 위해 전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이곳의 이름을 공개하고, 지난 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전주의 한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전북 3921번)도 확진됐다. 이 학생에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이 학교의 학생과 직원 등 500여 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외국인노동자 4명(전북 3909·3910·3916·3917번)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카자흐스탄인으로 앞서 확진된 외국인노동자의 동거인과 회사동료, 접촉자로 분류됐다. 완주도 외국인노동자 2명(전북 3913·391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 외 익산 확진자(전북 3908번)은 경기 안산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이, 남원(전북 3905번)은 여수 확진자와 접촉, 김제(전북 3915번)는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가족 등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를 찾기 위해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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