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작가 ‘HAVEN, 공존을 위한 관계 이어가기’ 개막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0월 10일
“캔퍼스에 직접 직조한 태피스트리는 꼬임과 엮임을 통해 관계 형성과 삶의 의미를 찾는다.” 직조의 형식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변형시켜 자신만의 조형 세계로 확장시킨 박선영 작가가 ‘HAVEN, 공존을 위한 관계 이어가기’ 주제로 9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청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일상의 순수한 시각적 감정체험을 표현하는 것에서 작업을 출발했다. 어린 시절 ‘흙벽’에 대한 경험은 작가 내면에서 오랫동안 기억과 심상으로 존재했고 대학 시절 한국적인 현대적 미감으로서 진흙, 지푸라기, 한지 등 재료의 한계를 실험했다. 확장된 작업은 대학원 진학까지 이어졌지만, 취업과 결혼, 육아에 매진하면서 예술적 단절을 겪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술적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그리고 상실감이 커졌고 2014년 오롯이 작업에 매진할 자신만의 ‘둥지’, 작업실을 얻으며 작가의 길에 다시 들어섰다. 김미선(전북대학교 미술사 미술비평)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박선영 작가는 특별하게 태피스트리의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다. 즉 콜라주를 페미니즘적으로 변형시킨 ‘페마주femage: female collage’로서 이다. 다시 말해 역사적 여성주의 미술가들은 남성 중심의 미술계에 저항하면서 여성성과 관련된 ‘공예’나 ‘장식’ 같은 형식을 미술계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고 여성의 일상으로 저평가되었던 가사와 수공 기법의 바느질, 퀼트, 직조의 태피스트리 활동을 미술계 전반에 등장시켰다. 박작가의 태피스트리는 분명하게 이러한 여성주의의 계보를 가진다. 그러나 작가의 페마주는 여성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나아가 한지와 직조의 형식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변형시켜 자신만의 조형 세계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작가는 “벽 속의 상처를 파내고 다시 어루만지며 소멸시키고, 덮여져 가는 작업은 마치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슴 속 깊은 상처를 숨기기만 하면 마음의 벽이 생기듯이 그 상처를 도리어 밖으로 드러내어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보듬고 따뜻하게 안아주면 상처가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작업 과정이다” 라고 말한다. 작가는 전주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다. 그동안 4회 개인전 및 초대전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하였고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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