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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국악원 무용단, 금강과 만경강의 이야기 공연

전북의 젖줄, 금강과 만경강을 주제로 한 감동의 무대
예매는 12월 5일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 통해 가능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4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원장 유영대) 무용단(예술감독 이혜경)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공연 2024년 무용단 제33회 정기공연‘강(江)’을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은 전북특별자치도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특색있는 지역문화를 알리고자‘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브랜드 작품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여왔다.

정기공연‘강(江)’은, 호남평야를 일군 농부들의 이야기인‘진경(進慶)’, 부안 위도를 중심으로 바다를 섬기며 살아간 어부들의 이야기‘고섬섬’에 이은 세 번째 작품으로, 전북의 젖줄인 금강과 만경강에 얽힌 이야기를 창작무용극으로 풀어냈다.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강에 의존해 살아왔다. 현재까지도 강을 중심으로 군락을 이루고 나라를 세우는 등 강은 인류의 역사를 모두 지켜봐 왔다. 전북에도 금강과 만경강을 중심으로 전북의 주요 도시들이 발전해왔고, 현재까지도 전북의 경제·문화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작품의 중심지가 되는 군산지역은 금강과 만경강 하구에 있는 도시로, 드넓은 철새도래지가 펼쳐지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예로부터 한반도 최대 곡창지역으로 심각한 수탈이 이루어져 농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강을 따라 퍼져나갔고, 이로 인해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곡물 수탈의 거점지역이라는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기공연‘강(江)’은 금강과 만경강에 대한 회고이며 서사이자 기록으로, 격변의 세월과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격려와 위안의 말을 건네온 속내를 보여줌과 동시에 탐욕의 도구가 되어 농민들의 봉기로 이어진 동학농민혁명과 일제강점기 시절 곡물 수탈의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던 처절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정서로 빗대 표현했다.

프로그램은 프롤로그 포함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프롤로그‘강’은 작품 전반을 관통할 강이라는 상징을 댕기 머리로 표현했으며, 1장‘희(喜)’는 기쁨에 대한 접근으로 강의 발원과 생성, 흐름과 물길, 강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과 사람들을 담았다.

2장‘애(哀)’는 수탈의 아픈 역사와 흔적, 운송의 수단으로 변질된 강이 가진 슬픔을 토로하고, 3장은 분노를 담은‘로(怒)’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내용으로, 초토사 홍계훈의 군산 진압이 금강 상륙으로 절정에 치달았던 상황을 죽창과 흰옷, 가면으로 표현한 대규모 군무로 구성했다.

4장‘락(樂)’은 강과 도시, 사람들의 즐거움을 금강 하구 철새도래지와 갈대숲을 찾는 겨울 철새들의 날갯짓으로 표현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인(人)’은 강과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과 공생, 보존해야 하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제작진은 이혜경 예술감독을 비롯해,‘이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시리즈를 함께 작업해온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가 참여해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완성도와 깊이를 내세워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감동과 웅장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은“전북에 흐르는 금강과 만경강의 유구한 역사를 바라보며, 그 강이 가진 희로애락의 감정을 우리의 삶과 연결 지어 표현하려 노력했다”라며“특히 이번 공연은 강이 단순한 자연적 모습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감정을 함께 지켜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그 깊이 있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12월 5일(목) 오후 1시부터 11일(수) 정오까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날은 도립국악원에서 운영하는 ‘K-뮤직 공연여권’ 인증 마지막 공연이다. 공연 종료 후, 로비 창구에서 기준을 충족한 관객에게 순차적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며 2024 공연여권 콘텐츠를 마무리한다. 당일 기념품을 받지 못한 자는 올해 안에 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에서 현장 확인을 통해 기념품을 수령 할 수 있다.


송효철 기자 / 입력 : 2024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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