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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학[美學]은 건강합니까?

-박원순시장을 안타까워 하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13일
ⓒ e-전라매일
비가 내리는 지난 주말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으로 많은 국민이 충격으로 쌓여 있습니다. 필자는 근처 대학교내 캠퍼스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동안 마스크를 깊이 쓴 채 “우리의 미학[美學]은 건강합니까?” 라는 대목에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예술은 우주(자연)의 표방이고, 우주는 신[神]의 형상[形象]이다. 그래서 신은 예술의 본질이고 피조물인 인간은 예술을 통하여 완성되어 간다” 라는 익숙한 내용도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러면 신이 원하는 미학은 무엇일까? 선함과 정의의 편인 신이 원하는 미학은 어떠할까? 미학이 인간에게 뭐가 유익하단 말인가. 박시장에 있어 미학은 어떻다는 것인가. 삶과 미학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노자는 도덕경 44장에 ‘명예와 몸, 몸과 재물, 잃음과 얻음에 대하여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게 되네’ 라는 글 속에서 명예 마저도 과하면 악하게 될 수 있다합니다. 무엇이 삶의 가치 인지 새삼 느껴 봅니다. 박시장은 수십년 쌓아 오던 그 명예의 깊은 덫에 빠져 안으로만 안으로만 침식되는 절제의 삶속에 갇혀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결국 스스로 치유의 힘이 소멸된 것이고 불균형에 전체가 침몰의 위기까지 이른 것입니다.
결국 노자가 말한 ‘발굽을 들고 평생 설 수 없다. 멈출 곳을 알아라’ 를 끝내 찾지 못한 거 같아요.
성경에 기록한 대로 육신의 각 지체는 협력하고 건강해야 합니다(좋은교회 비유). 머리와 다리와 이성의 지체는 과도하게 사용되고, 반면에 영성의 근육을 잃게 되는 심한 불균형 상태가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에겐 일상적인고 편안한 쉼터인 ‘가정’이 박시장에겐 어떠했을가. 왜 꼭 가장 약하고 부드럽던 여인에게 그의 운명을 내어 던지고 거기서 헤어나지 못한 것일까 선뜻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게 어둠속에서 드러나자 극도의 수치심에 달려갈 곳이 이 세상에는 없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친 육신과 영혼에게 또 하나의 쉼터는 종교와 예술이라 합니다. 사회정의를 위해 강하게 버티며 오직 이성[理性] 과 성공의 경험에 의존해서 살아온 자에게 이러한 영성[靈性, Spirituality]과 미학의 공간’이 문을 열어 줄 수 있었을가.
그가 수없이 접하는 서울의 예술공간들은 그저 쇼윈도에 불과하고 하루가 막을 내린 어둠의 공간에 그 영혼이 머물 곳은 별로 없었지 않나 봅니다.
바쁜 시정으로 근무중에 편안하게 대한 여비서에게 잠시라도 무의식의 세계를 나누고 싶었지 않나 . 여비서 입장에선 큰 괴로움이었구. 그 넓은 서울 공간에 맘 편히 갈 곳이 단 한 평 없고 그 많은 서울시민이 있지만 그가 위로해야 할 사람은 많지만 막상 위로받을 사람 하나 없었다는 말인가.
필자는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의 미학은 건강한가요?
가족이 있는 가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영혼의 건강한 쉼터를 잘 유지하고 있나요?”
그 쉼터는 종교일 수도 예술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역사에 가장 의롭다 하는 다윗은 부하를 죽음으로 내 몰고 그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합니다. 선지자 나단에게 들키자 무릎꿇고 금식하며 참회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앙과 시편(詩篇, Psalms) 저작의 미학[美學] 으로 위대하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권력자는 부패에 물들어가기도 하고 수많은 유혹과 죄에 은밀히 물들기도 합니다.
이쩌다가 실족하고 극도의 수치심에 부딪힐 때 진정한 참회와 고백할 수 있는 것이 또한 진정한 정의로움입니다. 그건 또한 신이 이미 주었고 원하는 미학이라 생각합니다.

/한봉수
본지 논설위원(객원)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
現 디엔아이에너텍회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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