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회 선생의 50년 향가연구에 이제 우리가 응답할 때(1)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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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곧고 굳은 마음(직심 直心)은 놀랍고 위대하다. 이 직심의 사람이 바로 동국대학교 향가 만엽집 연구실 김영회 연구교수이다. 한 사람의 곧고 굳은 마음으로 이뤄낸 학문적 성과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지평을 바로 펴는 초석이 될 것이다. 세상 누구 한 사람 쳐다 보기 쉽지 않은 신라향가 연구라는 50년간의 애쓴 노력의 결과들이 그의 연구서와 유튜브에서 조용히 번지고 있다. 천년 전의 우리 조상의 노래와 생각을 처음으로 관심을 같은 분이 바로 1929년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 언어학자 오구라 신페이(小倉進平ㆍ1882~1944) 박사다. 우리 중 누구도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민족의 노래 향가 25수(삼국유사 14편, 균여전 11편)를 해독하면서 ‘향가 및 이두의 연구’를 냈다. 이 일본인 언어학자의 연구에 문제의식을 느낀 국어학자 양주동(1903~1977) 박사가 1942년 향가 25수를 다시 해독한 후 그 방법론을 담은 ‘고가연구’를 펴냈다. 이후 향가 해석은 양 박사의 방법을 따라 잠잠히 문화 지평의 수면 밑에 가라앉은 민족의 노래가 되어왔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이 민족의 노래를 다시 끄집어내어 그 노래의 진실으 밝히고자 한 또 다른 직심의 사람이 바로 동국대학교 향가·만엽집 연구실 김영회 연구교수이다. 그는 지금까지 정설로 여겨졌던 일본 언어학자인 경성제국대 오쿠라 신페이(小倉進平)의 해석법을 처음 제시한 이래 양주동 박사가 일부 보완해 1942년 발표한 향찰 가설을 전면 뒤집어 2022년 9월 24일 서울 동국대 법학 만해관에서 열리는 불교학 학술대회에서 ‘향찰가설의 재고 제의와 향가 창작법 제시’이라는 놀라운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오쿠라 교수는 향가 속 한자는 신라 시대 한자 말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양주동 박사는 이를 기초로 향가를 전체적으로는 소리로 풀고 나머지는 보조적으로 한자의 ‘의미’로 연결해 해독했다. 그러나 김영회 연구교수는 향가의 한자를 소리가 아닌 뜻으로 읽어야 한다는 작은 생각이 단초가 되어 50년 ‘집념’의 연구 대상이 됐다. 암호처럼 쓰인 향가(鄕歌) 구절에 매료돼 그 기원을 탐구하길 벌써 50년째이다. 기존 향가뿐만 아니라 삼국유사와 균여전부터 일본 최고(最古) 문학집인 만엽집까지 향가가 담긴 국내외 모든 사료들을 전부 들여다보며 새롭게 나름대로의 향가 창작법과 해독법을 밝힌 논문을 완성하였다. 그리고 최근 선생의 향가에 대한 해석은 유튜브 ‘김영회 TV’에서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일본 언어학자 오구라 신페이나 그 방밥법을 따른 양주동 박사와는 완전히 다른 이론을 발료했는데 “향가는 한자의 음(音ㆍ소리)과 훈(訓ㆍ뜻)을 빌려 표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양 박사는 오쿠라 박사를 따라 소리를 주요 요소로 해독했다. 하지만 소리가 아닌 뜻으로 해석했을 때 그 의미가 더 명확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내놓는 그의 향가 이론과 강의는 세상을 뒤집어 놓을만한 놀라운 가설이다. 일제 강점기 향가 해독 이론을 완전히 뒤집어 사실상 유일무이한 향가 연구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향찰 가설인 향가문자의 성격을 표의문자와 표음문자로 간주한 것은 중대한 오류이며 향가 문자인 한자는 본래적으로 뜻글자인 표의문자임으로 다시 새롭게 해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난 50년간 지독하게 향가의 정확한 해독에 매달려 왔으며 그간의 연구 성과를 담은 ‘천년 향가의 비밀’, 향가 해독의 긴 여정을 담은 에세이집 ‘향가 루트’등 저서를 발간하였고 새로운 소통 플랫폼인 유튜브에 ‘김영회TV’를 통해 보다 상세하고 정확하게 그가 해독한 향가의 본래 모습을 밝히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삼국유사 14편, 균여전 11편에 수록된 우리 향가 25수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만엽집이란 일본의 고대 시가집(詩歌集)까지 범위를 넓혀 검토하였는데 만엽집은 일본의 민족 정체성이자,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며 전 세계에 자랑하는 일본문화유산인데, 거기에는 4,516편이나 되는 엄청난 작품들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이 엄청난 4,516편의 작품 역시 일본에서도 아직 해독되지 않았는데 이 수수께끼 투성이의 만엽집 작품에 대한 놀라운 연구서인 ‘일본 만엽집은 향가였다’를 발표, 한일의 학계나 문화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김영회선생의 향가연구는 우리의 과거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새롭게 밝혀 세계로 뻗어나갈 21세기 한국 문화와 역사의 새로운 신세계인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최공섭 프리랜서 피디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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