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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악관광도시’ 장수군, 달빛 철도를 만나 한국의 샤모니로…!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20일
인구 8천 명 남짓, 프랑스의 작은 산악 도시 샤모니는 매년 11월이 되면 인파로 북적인다. 1만여 명의 러너가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대회 참여를 위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트레일레이스의 메카이자 세계 최대규모인 이 대회는 몽블랑산맥의 계곡과 산 171km를 46시간 30분 안에 완주해야 하는데, 참여 조건을 충족하고도 ‘추첨’으로 대회 참여가 결정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샤모니의 다양한 국제 대회에 주민들은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참가자들은 숙박·식당·인프라를 소비하며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이어 나간다. 이 특별한 분위기에 매료된 세계 각지의 청년들은 속속 정착하기도 한다.
1924년 동계올림픽과 1960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했던 만큼 기차와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산악 레포츠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모이게 한다.
장수군은 75%가 해발 500m 이상인 고원 지역으로 도심의 산들이 개발로 훼손될 때 발전에서 한발 비켜난 덕분에 역설적으로 천혜의 청정 자연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동서남북 모두 산악이 중첩돼 산악관광 발전에 그야말로 최적화된 곳이다.
실제 작년 장안산 일원에서 개최된 ‘제2회 장수트레일레이스’에 1천여 명의 러너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됐다. 올해는 일명 ‘장수 트레일 빌리지 시즌’ 동안 4천여 명이 장수의 산과 계곡, 능선을 따라 달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장수군은 최근에 깨끗한 산을 강점으로 ‘국제산악관광도시’를 미래 전략으로 설계하고 있다. 축제 위주의 관광에서 탈피해 상시 방문객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도심에서 떨어져 자연에서 휴식하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관광 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트레일레이스를 테마로 빌리지를 조성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의 ‘샤모니’, 트레일레이스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 지지계곡에는 산악자전거 레저시설 거점 공간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동호인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무령고개 일대를 산악관광 중심지로 활성화한다.
그 밖에도 백두대간 산림 정원과 메타세쿼이아 명품길 조성사업으로 산악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산악 레포츠를 통한 건강하고 쾌활한 도시를 그려내고자 한다.
‘국제산악관광도시’ 장수군은 ‘달빛철도’와 만나 마침내 잠재력을 꽃 피울 예정이다. 달빛철도 개통 시 광주와 대구의 중심에 위치한 장수군은 남부거대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며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데 혹자는 경유 노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지라도 0과 1의 차이만큼이나 미래 기회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용산-광주송정·서울-동대구 KTX를 통해 수도권에서 장수를 찾을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다. 철도 접근성의 향상은 자연스럽게 생활인구 증대로 이어져 산악관광 분야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장수군을 미래산업특별시로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기반으로 단단하게 자리잡으리라.
장수군은 할 수 있는 걸 더 잘하고, 해오던 것을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철 따라 유행하는 아이템을 따라가다간 고유한 잠재력과 특색을 잃기 마련이다. 사시사철 청정한 장수의 산을 달빛 철도를 따라 남부권 주민들은 물론 수도권 시민까지 찾아 달리고, 힐링할 수 있는 ‘성지’가 되길 바란다.

/최훈식
장수군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24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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