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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 박재경 초대 회장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9일
ⓒ e-전라매일
■ 정읍시 태인면에서 1954년 출생
재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 초대 회장인 박재경 회장의 고향은 정읍시 태인면이다. 1954년생으로, 농사를 짓던 아버지와 어머니 슬하 7남매 중 둘째로 장남이다. 손위에 누나를 두었다.
인근 정읍시 이평면 배들평야는 호남평야의 일부다. 조선시대, 배들평야에서 생산된 곡물은 서해 뱃길을 통해 한양으로 이송되었고, 육로를 통해 전북 내륙의 여러 지역으로 운반됐다. 이렇듯 태인면은 육로와 해상으로 연결되는 호남평야의 교통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 들어서 호남평야의 일부인 태인면에 외지 일본인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호남선 기차가 거쳐가는 태인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닦은 일본인들은 지역경제의 실권도 장악했다.
1933년 신태인면이 분리됐다. 그 뒤, 신태인읍이 탄생했다.
1954년 태인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70년대 중반 서울로 상경했다. 스물두 살 때였다.

■ 서울에서 얻은 첫 직장은 변호사 사무실 사환
20대 초반에 서울로 상경한 박재경 회장의 첫 직장은 변호사 사무실이었다.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환으로 근무했다. 기간은 3년 6개월.
박 회장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한 주된 목적은 생활비와 용돈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부족한 학업도 채우고, 공무원 시험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1970년대 변호사 사무실의 근무환경은 지금과 크게 달랐다. 컴퓨터나 인터넷도 없고, 하다못해 타자기도 없던 시절이라 변호사 사무실 사환의 주업무는 사무실 청소와 잔심부름, 그리고 법원 등 관공서를 오가며 공문서를 전하거나 수령하는 일이었다.
박 회장은 그런 사환으로 일하면서 주경야독 공무원 시험준비에 매진했다. 하지만 결과는 무위로 끝났다.

■ 제2의 고향 경기도 구리시
박재경 회장은 30대 중반까지 서울에 살았다. 거주지는 서울시 서대문구였다. 큰집이 서대문구에 있는 탓도 있었다.
서대문구에 10여년 간 살면서 결혼도 했다. 서울에 있는 인쇄소에서도 근무했고, 자영업자의 사업장에서도 일했다.
1980년대 후반, 구리시로 이사한 뒤 식당을 운영했다. 부인은 한때 서울 강남의 지하상가에서 옷가게를 운영했다. 기간은 약 7년이다.
서울시 서대문구가 제2의 고향이 될 성싶었으나 사노라니 제2의 고향은 구리시가 되고 말았다.
터전을 서울 서대문구에서 구리시로 옮긴 뒤, 박 회장은 인생의 중년기를 왕성하게 보냈다. 지금까지 30여 년간 구리시에 살면서 생활의 기반도 잡았다.
구리시 정착 초기, 박 회장은 사회활동도 다채롭게 했다. 그러다보니 박 회장의 이름을 아는 구리시민은 나날이 늘었다. 어느때 부턴가 박 회장은 구리시의 유명인사가 됐다.
박 회장은 구리시에 살면서 구리시 정치인들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여러 번 맡았다. 시장 선거 때 네 차례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국회의원 선거 때는 한 차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때마다 시장 후보는 시장에 당선됐고, 국회의원 후보는 배지를 달았다.
“전국적으로 통계를 내 볼 때, 한 지역에서 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때 다섯 번이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사람은 내가 유일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다섯 번 모두 후보는 당선이 되었는데, 이런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 e-전라매일

■ 2020년 구리시전북도민회 회장 취임
1980년대 후반, 구리시에 정착한 뒤, 박재경 회장은 구리시호남향우회 활동을 열심히 했다. 구리시호남향우회 주요 업무도 맡았다.
그러면서 고향 흙내음을 진하게 맡을 수 있는 단체는 바로 구리시전북도민회라고 확신했다. 탯줄이 묻혀 있는 전북사람들의 단체가 크던 작던, 잘 되던 안 되던 힘을 보태야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래서 구리시전북도민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초창기 구리시전북도민회는 소규모 친목단체였다. 매월 거의 빠짐없이 열리는 월례회의와 봉사활동, 애경사 등을 통해 구리시전북도민회 회원들의 교류와 단합은 끈끈하게 이어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구리시전북도민회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 2년이라서 올 연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박 회장 취임 이후, 구리시전북도민회의 활동은 미미하다. 지난해 초 창궐한 코로나19 때문이다. 해서 박 회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월례회의 개최 횟수는 고작 4회다.
박 회장은 지난해 취임하며,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구리시전북도민회가 앞으로 할 일은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은 규모 있는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치 골방 같은 도민회 사무실을 버리고 널찍하고 시설도 좋은 사무실을 마련해 보자.
전북도민의 자존심도 있다. 구리시민은 물론이고 외지인들이 찾아와도 구리시전북도민회는 단체의 품격과 위상이 높구나. 뭐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도민회 사무실을 이전·확충해보자”
박 회장은 회장 취임 직후, 구리시전북도민회의 새로운 사무실 마련에 나섰다.
현재 구리시전북도민회 사무실은 구리여고 정문 앞에 있다. 토평프라자 4층이다. 회원들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박 회장은 구리시호남향우회 회원으로 활동할 때, 구리시호남향우회관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적 있다.
“구리시호남향우회 회관 건립 당시는 경기가 매우 좋았다. 돈이 있는 회원들이 수백만 원을 부담 없이 내놓을 수 있을 만큼 경기가 호황이었다.
그런데 작년 구리시전북도민회 사무실 이전·확충 시점은 경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후원금 모금을 할 수 없어서 보유하고 있는 도민회 자산을 슬기롭게 운용해서 넓고, 시설도 좋은 도민회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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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 회장 취임
구리시의 전북인을 대표하는 박재경 회장은 현재 재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는 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인천·성남·수원·부천·구리·시흥·광주·안산전북도민회가 현재 재경기·인천전북도민회연합회 회원단체다.
ⓒ e-전라매일

■ 2021년 추석 명절을 앞둔 향수
가을이 되면 고향의 황금들녘이 떠오른다. 밭보다는 논이 많았던 태인면은 늦가을이면 황금물결이 춤을 추었다.
박재경 회장은 고향의 향수를 이렇게 정리한다.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다보니 어린 시절은 가난의 연속이었다.
배고픈 유년기, 먹고 싶은 것도 많았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거의 충족되지 않았다.
어려서 특별한 꿈은 없었지만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살림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학업에 정진하고 싶었다. 그러나 학업은 소망하는 만큼 이루지 못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늦가을이면 태인의 들판은 황금들녘이다. 매년 가을, 짬이 나면 태인에 들러 황금들녘을 살펴보고 있는데, 올가을에도 꼭 태인에 들러 황금들녘이 간직하고 있는 고향의 향수를 맘껏 느껴보고 싶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다. 박 회장은 그 옛날 추석 명절의 추억에 곁들여 고향 사람들에게 미리 명절 인사를 올린다.
“그 옛날 태인에서는 규모가 큰 오일장이 열리곤 했다. 오일장이 서면 사람도 구경하고, 군것질도 했다. 그 오일장 풍경이 가끔 떠오른다.
팔월 한가위 추석 명절이 되면 우리 고향마을 역시 풍성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시절에 만끽했던 풍요로움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리워진다.
내가 큰아들이고, 손위 누님도 어린데다 큰집이 서울에 있어 추석 때면 다른 집처럼 서울에서 귀성하는 일가친척은 없었지만 귀성한 동네 사람들과 걸판지게 풍물놀이를 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절,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다음주 주말엔 수천만 명이 이동하는 귀성전쟁이 벌어질 텐데, 아직도 고향을 지키고 계신 태인 어르신들과 선후배님들, 모두 평안하시라고 미리 명절인사를 올려 본다”


박찬복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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