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문학산책] 죽음은 오래참고 친절하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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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쓰러지고 입원할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 새벽 5시 출근하는 시간에도 늦은 밤 10시 퇴근하는 시간에도 죽음은 오래 참으며 기다린다
내 사소한 발걸음에도 죽음은 친절하여 관절뼈 마디에 달라붙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경고음이다
내가희망을찾아해맨시드니며뱀프공원보다먼거리를 내가안식을찾아떠난새벽이슬이며겨울밤보다긴시간을
제 집처럼 내 몸 속에 기생하던 죽음은 나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며 글을 쓰게 한다 기력이 풀리는지 엿보면서 한눈판 순간에 헛점을 파고드는 죽음은
어제 밤에도 오른쪽 다리 근육 부위 물어뜯긴 자리가 부어 있다
<시작노트> 삶은 죽음과 동행하고 있다. 죽음은 공간과 시간을 점령하고 있다. 죽음은 존재의 근원을 사유하게 한다.
/이광소 전북시인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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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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