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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정확도를 높이며 살자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대와 진정으로
자주 대화 나누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1일
ⓒ e-전라매일
함께 살거나 생활하면서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거기에 맞춰 반응하고 행동해야만 적절한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이처럼 타인의 관점에서 상상해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직감하는 것을 ‘공감’(empathy)이라고 한다. 공감 능력이야말로 사회생활에서 필수적인 능력이며, 공감 지능이 사회적 리더가 되는데 매우 필요한 능력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더 공감을 잘하게 되는가?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학자가 사회심리학자 윌리엄 이케스이다.
이케스 교수에 따르면 친구들끼리는 6분 동안 다양한 행동과 말을 통해 서로 더 많은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지만, 공감정확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서로에 대한‘사전 정보의 양’이라고 한다.
이처럼 공감에 필요한 지식은 대부분 매우 사적인 것이어서 친밀한 관계에서 표현되는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면서 얻게 된다.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해온 부부들은 사전 정보가 많을 테니 공감정확도가 높을까?
놀랍게도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뉴질랜드의 심리학자 지오프 토머스와 그 동료들은 뉴질랜드의 심리학자 지오프 토머스와 그 동료들은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역에 살고 있는 80쌍이 넘는 부부들을 초청해 인간관계 문제를 토론하게 하고 그 과정을 녹화했다. 녹화가 끝난 뒤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그들이 토론에서 경험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결혼 기간이 길수록 공감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부들은 언제부터 서로에 대한 공감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할까?
충격적이게도 대다수가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돼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가 신혼부부들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결혼한 지 6개월이 된 시점보다 1년 반 이나 2년 된 시점에서 부부의 공감정확도가 더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오래된 부부일수록 서로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오래된 부부들은 친밀한 접촉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진정으로 나누기 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고정관념에 근거해 잘못 이해한다고 심리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부부는 시간이 가면서 계속 변하는데, 그들 사이의 친밀한 의사소통이 줄어들면서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줄어들고 결혼 초기에 형성된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라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는 점점 더 부정확 해지고 고정관념처럼 굳어진다.
결혼한 첫해에는 부부들이 결혼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읽으려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잘 이해한다는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돼 서로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려는 동기가 떨어지고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공통의 화제가 줄어들면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지속적으로 따라가며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 장기적인 결과로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공감정확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대와 진정으로 자주 대화 나누며 공감 정확도를 높이며 살아보자.

/김양옥
한국스피치·면접컨설팅 대표
전주교대 겸임교수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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