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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회현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5일
● 교직원 현황 : 2015년 9월 임길용 교장선생님께서, 2017년 9월 채화정 교감선생님께서 새로 부임하셨고, 2016년 교과전담으로 2명의 교사가 배치되었으며 특수학급이 1학급 늘어 2명의 교사가 더 배치된 후 계속 유지 하고 있다. 관리자 및 교사들은 서로 협력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데 주춤거리지 않는다.
● 학생현황 : 2014년 144명, 2015년 170명, 2016년 203명, 2017년 220명, 2018년 231명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아이들, 그러나 2019년부터는 자연감소와 함께 전교생의 수도 215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쉬는 시간을 사랑하고 질문이 살아있고 밝고 호탕하게 웃을 줄 아는 아이들이다.
● 시설현황 : 2014년 11월 교실 2칸이 새로 지어지고 2015년에는 각 교실과 복도의 바닥을 새로 단장하였다. 학급 증가로 교실이 부족하여 3칸이 2016년에 더 지어졌다. 유치원은 너무 오래되어 2017년에 신축했다. 올해에는 부족한 특별교실(5칸크기)등이 증축될 예정이다.
● 학교교육목표: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우리’라는 목표를 가지고
가. 교사로서의 삶에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혁신을 이끄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
나. 미래의 꿈을 품고 아름다운 삶을 가꾸어가는 존중과 참여의 주인되기
다.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품고 적극적인 교육참여를 통해 교류와 협력의 관계 맺기
라. 구성원들의 참된 성장을 일구는 회현초등학교만의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 교사,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과정이야기 나눔
ⓒ e-전라매일

[이야기 하나 - 선생님 이야기]

[민주적인 협의문화] 회현초등학교는 혁신학교 6년의 과정을 지나오면서 의사결정 문화의 발전을 이뤄 왔다고 볼 수 있다. 정기적인 ‘교육과정 이야기 나눔’을 통해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하는 문화는 이미 정착됐다. 교무회의에서는 각 계의 크고 작은 업무들에 대한 협의를 통해서 교사들의 개별화를 지양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방법과 결과들을 예측하면서 서로의 신뢰를 확인하고 일을 추진하는 동력을 얻는다. 연중 반복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교사들의 학생지도는 민주성, 자발성, 창의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적 학습공동체] 올 해는 다양한 연수보다, 한 두 가지 연수를 꾸준히 하는 것으로 계획해 1학기에는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을 주제로, 2학기에는 긍정적 훈육법에 대한 주제로 모든 교사가 함께 참여했다.
1학기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 연수시간(3주 간격, 3회)에는 교사들이 함께 서로 질문만들기, 질문하기 등을 연습해보면서 알아가고,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고 수업에 적용하고 다시 만나 나누고 수정보완할 수 있었다.
2학기 ‘학급긍정훈육법’ 연수(3주간격, 2회)는 교실에서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놀이와 상황에 따른 대화법 등을 교사들이 즐겁게 놀면서 배운 것을 학생들과 각 교실에서 적용해보았다. 같은 놀이를 각각의 교실에서 해보니, 놀이 방법을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고, 놀이를 하면서 좋았던 점, 개선할 점, 다르게 적용시킨 점 등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책 연수, 새로운 정보화기기를 활용하는 정보화연수, 학년에서 꼭 가르쳐야할 문자지도 및 글쓰기는 어떻게 바라보고 선택해야하는지 연수를 통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연수들은 우리 학교 교사들의 수업고민과 연결되어 있고 그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갈 수 있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의 무게를 짊어지고 올해도 열심히 하루하루 교육현장에 있었던 우리들이 앞으로도 회현초의 참된 교육을 위해 계속해서 배우고, 함께 모여 고민하고, 함께 적용해보면서 더 나은 교육이 이루어질 교실에서 아이들과 웃고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야기 둘 - 아이들 이야기]

<1년동안> 3월 귀한 환대의 입학식에서 1월 학교의 주인공으로 떠나보내는 졸업식까지 종으로 횡으로 교육활동을 펼쳤다. 1년 동안의 삶을 계획하고 다짐하는 3월 평화프로젝트, 다모임과 교직원협의회, 학부모와의 교육과정 이야기 나눔 등을 통해 5가지 예쁜몸짓을 정하고 1년동안 서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5월말부터 6월초까지 환경생태 프로젝트 주간에는 6년째 이어져오고 교육과정 설문에서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1등인 회현들살이(3~6학년 캠프), 각 학년 환경생태 주제로 수업한 산출물을 발표하는 회현 ‘판’을 열었다. 매년 사람책 도서관 형식의 진로프로그램에서 작년에는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또한 3~6학년까지 무학년제로 이뤄지는 12개의 자율동아리는 아이들이 직접 계획하고 1년 동안 동아리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을 해보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학년별로 이루어지는 택견, 전래놀이, 창의댄스, 난타, 태권도, 과학마술 등의 특색활동은 학년과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활동으로 자리잡아 1년동안 실력을 갈고 닦는다.
↑↑ 학교의 주인공으로 떠나보내는 졸업식
ⓒ e-전라매일

<4학년 교육과정 중> 아이들과 했던 여러 가지 교육활동 중 4학년의 활동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비밀 프로젝트’다. 이는 5월 감사의 달을 맞이하여 늘 우리 주변에서 애써주시는 분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부모님을 관찰해서 실제로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애써주시는 활동들이 무엇이 있는지, 그러한 모습을 포착해 사진을 찍고 그것에 관한 글을 쓰는 활동을 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일주일 동안 칭찬을 하고, 부모님을 관찰하고 몰래 사진을 찍어오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담임교사의 폰에 사진을 전송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낡은 작업화, 설거지 하는 뒷모습, 이웃의 헌 인라인을 받아서 쓰는 엄마, 닮아 빠진 지갑 등을 전송해 왔다. 그 사진은 그대로 출력되어 어버이 날 사진과 함께 일기 형식으로 부모님께 전달됐고 부모님과 아이들 가슴 속에 따뜻한 장면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담임 선생님이 아닌 비담임 선생님이나 식당 선생님들, 우리가 항상 함께 하지만 이름도 모르고 지나쳤던 분들의 이름을 알아보고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스승의 날 감사편지 전달식을 가졌다. 사실 담임교사로서 이번에 행정실 선생님과 조리사님들의 성함을 알게 되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 4학년 책만들기-출판 전시회
ⓒ e-전라매일

두 번째 활동은 『책만들기』다. 우리 학교는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글쓰기 공책이 아니라 무언가 아이들이 자신들의 삶과 연결된 창작 동화를 만들면 어떨까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혼자서 줄거리를 구성하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어렵지만 친구와 함께하면 내용도 풍성해지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힘들지만 13권의 멋진 책을 출판했다. 출판 후 출판 기념식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는 의미로 축하 파티를 열어주었다. 작가와의 만남 형식을 빌어 우리 아이들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내용을 소개하고 1학년을 초청해 이야기 책을 들려주는 활동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른 학년에게는 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붐과 함께 우리 아이들은 내년에는 책을 더 멋지게 써야겠다는 의지도 갖게 되었다.
마지막 활동으로는 경제탐험대라는 이름으로 사회와 영어단원을 재구성해 물건을 사고 파는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고 그것을 이웃에게 다시 환원하는 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활동하면서 자원의 희소성을 몸소 체험했고, 공급과 수요에 의한 가격 책정까지 함께 하면서 수익금을 17만원이나 냈다. 이 돈은 연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졌다.
‘아이들의 1년살이가 쌓여 6년의 초등학교 삶이 몸으로 마음으로 기억될 것이다’ 라는 믿음으로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어간다.

[이야기 셋- 학부모 아닌 부모 이야기]

“모두 모두 배꼽 손, 안녕하세요~.”
수요일 아침에 회현초 교실에서 울리는 소리다.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학부모 독서동아리 (사랑수BOOK) 책 읽어주시는 부모님들께서 책을 읽어 주신다. 바쁜 아침시간에 아이들 챙기기도 바쁘실텐데 책을 읽어주시고 끝나고 나면 다음 주 읽을 책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정기적으로 그림책 강사님을 모시고 연수도 받으며 그림책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활동이 매주 이루어지고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수북이 아침 동아리 활동이라면 저녁에 활동하는 좋은 생각 학부모 독서동아리도 있다.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좋은생각 동아리는 주기적으로 매월 모임을 가지며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 2학기에는 책놀이, 만들기, 토론까지 다양한 독후활동을 기획, 준비하여 ‘가을밤 독서캠프’를 통해 아이들과 나누고 있다.
또다른 동아리, 아버지들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목공동아리 ‘따공(따뜻한 공간만들기)’이 있다.
올해로 3년째인 목공동아리는 나무를 잘 다루시는 아버지들이 주축으로 주기적으로 토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한 나무 의자에서 시작해서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평상도 만들고, 나무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아버님들의 열정으로 2층짜리 트리하우스를 작년에 완성했다.
“내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 아이의 친구들이, 그리고 선후배가 보이네요. 다 잘 키워야죠.”
-회현초 아버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 마을연수- 강형욱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 e-전라매일

[이야기 넷 - 마을 이야기]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우리의 아이들은 학교에서의 배움이 전부가 될 수도, 전부가 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학교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함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마을의 행사에 학교와 학부모가 참여하고 학교행사에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에서 놀고, 마을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서 공동체 구성원 간에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의 아이를 위해 나의 시간과 돈, 재능을 기부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 한마당, 부부리야시장, 허그데이, 마을 동아리모임 등 여러 활동 중에서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적인 관계가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을 뽑으라고 한다면 우리 마을 자치모임 너나들이가 주관하는 ‘회현마을장터’를 말하고 싶다.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금요일이 되면 마을장터가 열린다.
약 2시간정도 열리는 장터이지만 장터는 거의 작은 마을 축제의 분위기다.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고 팔거나, 작은 사업 아이템(뽑기 등)을 가지고 나온 아이들, 직접 기른 채소나 곡식, 반찬 등을 가지고 나오는 어른들, 회현중학교 언니오빠들이 만든 목공 제품과 차와 음료, 작은 소품들, 그리고 공연하는 크고 작은 아이들, 그것을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 경제교육과 축제, 어우러짐이 우리 모두를 빛나게 하는 우리 마을의 소중한 시간이다.
/제공=회현초등학교


전라매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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