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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일반

전북민중행동, `재벌 특혜` 준 전주시·시의회 규탄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31일


전주시의회가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위한 부지 감정 평가와 법률 자문에 필요한 비용(1억원)을 편성한데 대해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롯데 재벌에 특혜를 줬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전북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은 지난 31일 성명을 내고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내세운 전주시가 롯데의 도시로 만들 셈"이라며 "재벌 특혜를 막아내고 시민의 공유재산과 재벌로부터 지역 경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롯데쇼핑과 함께 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를 시민의 숲과 백화점 등 판매시설,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서는 마이스(MICE) 집적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를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 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의 개발을 추진하자 롯데 측에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단체는 "김승수 시장은 지난 4월 롯데 재벌에게 종합경기장을 헌납하겠다는 계획을 시민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발표했다"면서 "시는 시민사회단체와 중소상인의 요구를 묵살하고 종합경기장을 롯데 특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는 종합경기장이 진정으로 시민의 것이 되길 바라는 많은 시민의 바람을 저버렸고, 시의 독단 행정에 시의회가 장단을 맞춰줬다"면서 "의회도 롯데 재벌을 위한 특혜 행정에 공모자가 되려 하느냐"며 꼬집었다.

단체들은 "최근 종합경기장에 롯데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의 매출이 연간 20∼25% 줄어든다는 연구 용역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이는 매출 감소 규모를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지역 상인들은 상권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재벌에 대한 특혜 행정 중단과 해당 상임위의 논의 결과도 무시한 채 시의 거수기로 전락한 시의회의 예산 통과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동네에서는 지역 상권을 지키겠다고 웃는 얼굴로 상인들과 악수하며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의 전북 경제 침탈을 묵인하고 동조하는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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