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 사각지대가 부른 참사
- 전주 여인숙 화재 유사 사건 예방 위한 긴급 안전점검 실시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2일
지난 전주 여인숙 화재 사건과 관련해 전북소방본부가 뒤늦게 여인숙 긴급 안전점검에 나서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새벽 화재로 노인 3명이 숨진 여인숙이 숙박시설임에도 불구, 지난 48년 동안 주택으로 규정 돼 소방 안전점검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인숙은 숙박시설 중에서도 대부분 건물 등 시설이 오래 돼 노후화 돼있고, 안전관련 부분에서 특히 취약해 소방 안전점검이 필요한 곳이다.
하지만 여인숙이 1972년 숙박시설로 분류되지 않고 건축물관리대장에는 주택으로 지정돼 있어 그 동안 소방 및 소방안전점검 등 소방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각종 소방시설 설치 및 점검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재가 난 여인숙은 '목조-슬라브' 구조의 낡은 건물인데다 이른바 '달방'살이를 하며, 폐지 줍기로 생활을 이어왔기에 화재가 발생하자 폐지로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인숙에는 화재당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으나 점검이 이뤄지지 않아 화재 발생 시엔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동주방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해 취사를 해결했던 것으로 보여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유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여인숙 긴급 소방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나자 소방본부가 도내 168곳을 대상으로 긴급소방안전점검이 뒤늦게 진행 돼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계기관 등은 사고 발생 후 대처가 아닌 예방을 통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건축물을 면밀히 검토, 정기적인 점검 등을 통해 방치 되지 않도록 세심하고도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최근 5년(2014~2018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여관 및 여인숙 화재는 8건으로 조사됐다. |
이정은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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