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맛비 소강상태, 나흘간 255㎜ 피해 속출
농경지 285㏊·주택 9동 침수…주민 긴급대피 싱크홀·산사태·도로 유실 등도 잇따라 전북도 "응급복구 마치고, 구체적 복구 계획 세운다"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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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 동안 전북 지역에 250㎜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이재민 발생 등 150건에 달하는 피해가 속출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부터 31일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주 완산 254.5㎜, 진안 251.5㎜, 임실 신덕 235㎜, 완주 226.7㎜, 전주 210.7㎜, 남원 186.4㎜, 장수 176.3㎜, 순창 173.9㎜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오후부터 밤까지 곳에 따라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지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안전관리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축사와 농작물 침수, 토사 유실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전북도에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는 하천 범람 7건, 주택파손 10건, 농작물 침수 13건, 토사 유실 등 기타 63건 등 총 147건이다.
전날 오전에는 완주군 운주면 말골재 국도 17호로 토사가 흘러내리자 지자체는 굴착기와 인력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 신덕면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주변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 순창을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에서 285.22㏊가 물에 잠기면서 퇴수 작업이 이뤄졌다. 또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이재민 3명이 발생했으며 전주와 무주군 부남면, 완주군 고산면 주택 9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전날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도로에서는 가로 2m, 세로 3m, 깊이 3m가량의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전날 오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유니클로 상가 밀집 지역과 인근 도로가 침수돼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여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상·사망 등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집계되고 있다"면서 "토사가 유실된 도로와 주택 대부분은 전날까지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로 피해 상황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 복구 계획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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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0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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