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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문학칼럼-시인의 눈> 마스크 정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23일
ⓒ e-전라매일
녹음방초 우거진 우리의 산야는 초록 일색이다. 한여름 더위를 피해 무성한 숲으로 가면 신선한 공기 초록 잎들이 반겨준다.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새소리는 명랑하고 풀꽃들은 저마다 이쁜 짓을 하고 있다. 숲은 행복 충전소가 분명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숲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마스크는 답답해도 쉽게 벗을 수 없다.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도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다.좀처럼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가 복병처럼, 우리 삶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전장에마스크는 방패막이 되었다.
서로를 지켜주는 배려의 복장, 마스크는 정장의 완성이다. TV 속 유명 인사들도 연예인들도 마스크를 하고 눈인사를 한다. 행커치프보다 더 멋스러운 마스크는 이제 우리 생활 문화 복장사에 한 획을 긋는다.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 바이러스에서 멀어지기 위해우리들의 행보는 달라졌다.
코로나 19 불청객을 생각하면 괘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세계 나라마다 허와 실을 드러내니 우리나라의 보건 위생 의료 부분에 그랑프리를 받은 것은 뜻밖의 소득이다. 나라의 위상이 바이러스로 인해 순위가 가려지다니 우리는 적과의 동침을 마뜩잖게 여기며 함께 가고 있다.
병이 하나면 약은 백만 가지도 넘듯이, 쓸데없는 말들로 진실을 가리는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그동안 우리는 너무도 많은 말을 해 온 것 같다. 좋은 말은 아껴가면서 해도 좋지만, 나쁜 말들 없는 말들을 만들어 개인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 말들은 일단 마스크로 차단하여  쉿! 가슴속에 사유의 뜰을 넓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길러진다면 마스크는 큰일을 해낸 것이다.
옛부터 우리 몸에병이 들어오면 잘 대접해서 보내라고 했다. 다시 돌아와 해코지 하지 않도록 멋진 정장 마스크에, 거리 두기, 손 씻기로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가자면 코로나 19 이전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채영숙 시인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0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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