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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09일
ⓒ e-전라매일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11월이 왔다. 11월은 광주학생독립운동, 순국선열의 날 등 보훈과 연관된 많은 기념일이 있는 의미있는 달이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11월 11일,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Vince Courtenay,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가 6·25참전 유엔전몰장병들이 안장된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동시 묵념 행사를 제안하여 시작되었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의 슬로건이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인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매년 11월 11일 11시,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의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묵념을 한다.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중 전투지원 국가는 16개국, 의료지원 국가는 6개국으로, 확인된 바로만 총 1,957,733명이 참전했고 전사나 사망·부상자는 151,129명에 이른다.
이들의 헌신이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국가과 언어, 민족이라는 벽을 넘어 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희생을 결심했음에 있다. ‘낯설다’라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큰 어려움이다. 유엔참전용사들에게 우리나라는 낯선 곳이었다. 세계적인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2022년도에도 유학이나 출장을 목적으로 해외에 나간 사람들이 시차나 식음료, 기후 등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곤 하는데, 1950년대에는 고생의 강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했을 것이다.
하물며 유엔참전용사들의 목적은 생명의 위협과 맞서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사명을 완수해내는 것으로, 그 압박감은 어떤 것으로도 묘사하기 힘들 것이다. 그 어려움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우리나라를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던 유엔참전용사들이 부산에 안장되어 있다. 안장된 유엔참전용사는 11개국의 2,315명으로, 전사자 2,251명과 전후 안장된 64명이다. 11월 11일 11시,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추모의 사이렌 소리가 울릴 수 있는 것은 그들의 희생 덕분임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 한다. 그렇기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1분 동안 유엔참전용사들의 결의와 희생에 감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올해 국가보훈처는 ‘단 한 명의 전우도 전장에 남겨두지 말라’는 리차드 위트콤 장군의 말을 마지막 임무로 삼아,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과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이라는 주제의 추모식을 미래세대인 학생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북서부보훈지청 전 직원 역시, 11월 11일 부산을 향한 1분간의 묵념에 동참하고 22개국 참전국 국기 카드섹션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관내 초·중·고교와 협조하여 청소년과 함께 유엔군 국제추모의 날 묵념 캠페인을 진행,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유엔참전용사들을 기억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전북서부보훈지청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백수현 선양팀장
전북서부보훈지청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2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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