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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의 수호신 ‘진묘수(석수)’의 고장, 장수군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2월 01일
ⓒ e-전라매일
※ 진묘수 : 무령왕릉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석재로 제작된 상상 속의 동물 조각상
1971년 여름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진행된 무덤 발굴조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1963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의 배수로 공사에서 우연히 확인된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바로 백제 25대 무령왕 (462~523)의 부부묘로 알려지며 백제사 및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무덤에서는 무덤의 수호신 ‘진묘수(석수)’를 비롯하여 5,200여 점의 중요한 유물들이 확인됐다. 이중 진묘수는 우리나라를 통틀어 최초의 발견이자 유일하다. 그 모습은 뿔이 하나이고, 정면을 응시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뿔 뒤로 4개의 갈기(혹은 작은 뿔) 표현되어 있으며 다리에 날개 장식이 있다. 당시 고대사회의 사상과 미의식에 의해 새롭게 제작되었다는 평을 받으며 발굴조사(1971년)로 인해 우리에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려 1,446년 동안 무령왕을 지켰던 수호신이다. 그 가치와 역사성을 인정받아 1974년 ‘국보’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진묘수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이다. 2014년 국립공주박물관은 진묘수를 만든 암석의 성분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진묘수는 각섬석암(화성암의 한 종류)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산지가 전라북도 장수군이란 사실이었다. 쉽게 말하면 장수군에서 유명한 곱돌이 백제를 대표하는 국보인 ‘진묘수’의 원재료였단 사실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보면 백제 무령왕의 남하 정책으로 장수군은 매우 혼란기였다. 당시 백제의 침략에 대비하여 봉화를 쌓았다는 문헌 기록이 있을 정도로 장수군은 가야와 백제, 신라의 각축장으로 역사성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진묘수’가 어떻게 제작되어 무령왕의 묘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는지 아직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진묘수의 원재료가 장수군의 곱돌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다만, “백제 무령왕의 남하정책으로 갈등을 겪고 있던 장수가야의 세력이 문헌기록에 언급된 ‘진귀한 보물’을 바쳤다”는 기록과 연관되어 생각해 본다면 이는 “장수군에서 제작된 진보가 백제(공주)로 가지 않았을까”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역사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위에서 언급된 사실이 학술연구를 통해 증명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역사 교과서가 새롭게 써져야 할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건일 것이다. 이외에도 완주군 갈동유적(초기 철기시대, 기원전후)에서 확인된 동검의 거푸집이 장수산 곱돌로 확인된 것으로 추정해 볼 때 장수군 곱돌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성을 가진 고장 장수군에서 새롭게 확인되고 정립되는 고대 역사문화는 나날이 새롭고 대단히 흥미진진하다.
분명한 것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이러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선조가 수놓은 화려한 역사문화는 새롭게 부활할 것이다. 장수군의 역사성에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꼈으며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렘을 느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이종훈
장수군 부군수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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