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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대응하는 슬기로운 자세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03일
ⓒ e-전라매일
연일 행정안전부에서 보내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면 알 수 있듯, 기나긴 장마를 지나, 이제는 삼복염천(三伏炎天)의 더위가 시작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폭염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91명이고, 그중 사망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전라북도에서도 지난 1일 오후 4시 46분경 정읍시 이평면의 한 논에서, 열사병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89세, 여)를 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처럼 우리의 주변에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한다. 온열질환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따른 대응요령이나 예방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다면, 삼복더위도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온열질환이란 말 그대로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몸이 흡수한 열을 배출하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주요 온열질환의 증상과 그에 따른 대처요령을 살펴보면, 먼저 열사병의 경우 체온이 40도를 초과하여, 두통 및 오한이 나타나며 땀이 나지 않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다. 이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곳에서 탈의한 뒤 물을 적셔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두 번째로 일사병은 체온이 40도 이하로 나타나며 근육경련 또는 구토, 극심한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이온음료 섭취를 통해 수분을 보충하고, 시원한 물로 샤워해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열실신은 어지러움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실신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힌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더운 시간대 (낮 12시~오후 5시)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하기 ▲ 부득이 야외활동 시 장시간 작업하거나 혼자 활동하는 것을 피하기 ▲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탄산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자제) ▲ 외출 시 햇볕을 차단(양산, 모자 활용)하고, 헐렁하고 가벼운 옷 위주로 입기 ▲ 매일 기온 및 폭염 특보 확인하기 등이다.
익산소방서에서는 ▲ 119구급대 온열질환자 대비 출동태세를 확립 ▲ 구급대원 폭염 관련 응급처치 능력을 강화 ▲ 폭염대응 예비출동대(펌뷸런스) 운영 ▲ 여름철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 대국민 홍보 등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의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타의 질환들에 비해 온열질환을 경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국민적인 경각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안불망위(安不忘危)라는 옛 성어와 같이, 우리는 평안한 가운데서도 위험을 잊지 않아야 한다. 비록 눈으로 드러나는 폭염 피해가 없을지라도 안일하게 대응하기보다는 폭염 피해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항시 경계하는 자세를 겸비하여 나와 우리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

/김상곤
익산소방서 소방서장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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