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 돌아 봐야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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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도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었다. 알고 보니 동네에서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했던 소상공인 가족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카페를 차리면서 졌던 빚을 갚을 길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전 가족이 모두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2022년 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소상공인들의 이 같은 선택은 해가 바뀌었어도 개선되지 못한 대한민국 서민의 대표적인 애환이었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던 날씨가 이어지더니 어제부터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폭설까지 동반하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로 돌변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꽁꽁 싸맨 채 일거리를 찾아 얼어붙은 길을 걷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고 조심스럽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일주일 남겨두고 지레 내린 눈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미리 즐기라는 예수의 배려인 듯 싶지만 서민들에게는 걱정거리일 뿐이다.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연탄도 넉넉히 떼어놓지 못한 데다 1년 반찬인 김장도 이웃 대할 치레로 그저 흉내만 냈을 뿐이다. 1998년 11월 설립된 후 모금 목표액을 꾸준히 초과 달성해오면서 전북나눔문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 실적도 올해는 15일 현재 목표액(116억1000만원)의 15.2%에 불과하다. 물론 내년 1월 말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그다지 큰 걱정은 없겠지만 행여 기부문화가 오래도록 이어지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흠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사랑의 열매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전주시 영화의 거리 초입에 세워져 시민이면 누구나 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어려울수록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전북인의 향토 사랑을 기대한다. |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  입력 : 202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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