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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運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26일
ⓒ e-전라매일
인간의 힘을 초월한 천운天運과 기수氣數(저절로 오간다는 길흉화복의 운수)를 운運이라고 한다. 운은 결과가 미리 정해져 있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것으로 비슷한 말은 운수運數, 운기運氣, 기운氣運이 있다. 별로 애를 쓰지도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운이 좋다.’ 라고 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운이 나쁘다.’ 라고 표현한다. 예문을 든다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있어야 한다.’ 또는 ‘형은 지독히도 운이 없는지 하는 일마다 번번이 실패했다.’ ‘열심히 노력하기도 하였지만 운도 좋았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길을 걷다가 뜻하지 않게 돈이나 금품을 주우면 ‘운이 좋다.’ 네 장의 잎이 달린 토끼풀(클로버)을 찾으면 행운이 온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운運은 보통 행운幸運을 뜻한다. 행운과 반대의 뜻을 가진 말은 불운不運으로 길을 가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진다거나, 가위바위보에 져서 벌칙을 받게 된다거나, 무심코 찬 깡통이 남의 집 유리창을 깨는 것 등은 불운이라고 한다.
사람의 운은 크게 천운天運, 지운地運, 인운人運으로 나눈다. 천운은 하늘이 정해준 운으로, 내 부모가 아무개라는 것, 내 성별이 남자 혹은 여자라는 것 등 바꿀 수 없는 운을 말한다. 지운은 타고난 재능으로 그림이나 연기, 노래 등은 지운이 결정한다. 천운과 지운을 잘 타고났어도 마지막 인운을 잘못 타고나면 삶이 힘들다. 인운은 사람 복을 말하며,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났으며,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에 따라 인운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한다.
인운은 노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으며, 좋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천운과 지운을 탓하거나 원망해서는 안 된다. 말하자면 시대를 탓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직장을 힘들어하면 자신의 근본을 부정하는 것이다. 매사에 불만과 불평 가득한 사람에게는 좋은 운이 왔다가도 되돌아가 간다.
인간은 어느 사람에게나 세 번의 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첫 번째 운은 태어날 때 어떤 천기天氣와 어느 집안으로 태어나는가다. 여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숙명적으로 팔자가 정해져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두 번째 운은 결혼 운으로 남자는 결혼하여 처가의 원귀를 받느냐 아니면 복을 받느냐?이며, 여자는 결혼해서 남편의 천기에 입적되어 자식을 낳아 후대를 번성케 하는 것이다. 이는 두 집안의 발복으로 결혼 운이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운은 죽어서 어디로 가느냐? ‘극락이냐 지옥이냐’이다. 누구든지 죽을 때 천도를 잘해줄 수 있는 형제나 가정을 만났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은 위와 같은 세 가지 운으로 순환과 흐름을 타다가 저세상으로 간다.
운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때때로 운은 예기치 않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여 성공을 끌어낼 수도 있으며, 불운한 사건을 초래하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할 수도 있다.
개인에 따라 운에 대한 믿음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운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가진다.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존재하는 운은 인간의 삶에서 항상 불확실한 요소 중 하나로 간주한다.
운에 의존하지 않고도 삶에서 성공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력, 계획, 의지, 자기 계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이 일시적이라면, 노력과 준비를 통해 미래를 조금 더 예측 가능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글자 ​‘운’을 뒤집으면 ‘공’이 된다. 이는 ‘공’ 들여야 ​‘운’이 온다는 뜻으로.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어떤 사람이 냇가를 거닐다가 발밑을 보니, 불어난 물에 개구리 한 마리가 쓸려가지 않으려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를 하고 있었다. 가지가 높아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 개구리를 보고 “어리석은 놈아 노력을 해야지.”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때 강한 바람이 불더니 버들가지가 개구리 앞으로 휘어졌다. 그 순간 개구리는 버들가지를
붙잡고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그 사람은 어리석은 것은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불리한 조건을 행운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노력 뒤에는 반드시 행운이 따른다는 것은 평범한 진리지만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또한 기회가 왔을 때 행운을 단번에 잡을 수 있도록 실력을 쌓으라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운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운開運해야 한다. 신과 조상과 부모를 섬기고 기도는 개운의 기본이며, 매사에 자신감이 생긴다. 또한 주변환경과 생각을 바꾸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는 운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심을 갖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만 온다.
운이 좋은 사람은 밝고 순수하다. 현실에 불만이 없고 시선은 항상 앞을 향하고 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다. 작은 일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이 알찬 하루를 보낸다. 무엇이든 대충하는 법이 없고 야무지다. 게다가 운이 좋은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한없이 자상하다. 관계가 소원해지면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운의 정체는 에너지다. 불만과 짜증과 분노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뿐만 아니라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현상은 굉장한 에너지 손실이다. 반대로 매일 밝고 즐겁게 지내는 사람은 에너지 손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일 새로운 에너지를 만든다. 바로 이 에너지가 운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다.
또한 운이 좋은 사람들과 교제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 노력하고, 행동하고, 움직이고 실천하기 때문에 배울 점도 많다. 과거보다 미래에 대한 계획과 생각을 많이 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맞도록 움직이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운運은 믿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는 것이다. ‘공功’ 을 들이면 ‘운運’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정성수
논설위원/명예문학박사


전라매일 기자 / 00hjw00@hanmail.net입력 : 2023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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