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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요일별 특집

<정성수의 시 감상-시 따라 향기 따라> 우산이 없는 날에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11일
발 달린 작은 지붕들이
구름의 분노를 피하려고
빠릿빠릿하다

서로를 함부로 버리는 건
도시의 외면하는 습관 때문이겠지

당신의 집 앞에 도착했지만
감정의 절벽을 마주할 것 같다

모든 세계가 멀어지는 새벽
당신의 집은 나를 등지고 떠난다

텅 빈 광장에서
비를 홀딱 맞은 동상만이
집을 부수고 있다

/임혜리 시인

□ 정성수의 詩 감상 □

시는 우산이 없는 날에 도시의 외로움과 무관심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시인은 발 달린 작은 지붕들이라는 비유로 사람들의 소외감과 단절감을 드러낸다. 구름의 분노를 피하려고 빠릿빠릿하다는 표현은 사람들이 비에 젖지 않으려고 서둘러 가는 모습을 묘사하면서도, 그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현실을 비판한다.
또한 당신의 집 앞에 도착했지만, 감정의 절벽을 마주할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 시인이 상대방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세계가 멀어지는 새벽이라는 표현은 시인이 외롭고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당신의 집은 나를 등지고 떠난다는 문장은 상대방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텅 빈 광장에서 비를 홀딱 맞은 동상만이 집을 부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신과 동상을 비교하면서도, 동상이 자신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함이다. 동상은 비를 맞으면서도 집을 부수고 있는데, 이는 동상이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반면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어, 상대방의 집 앞에서 멍하니 서 있을 뿐이다.
시는 우산이 없는 날에 비유와 상징을 통해 사람들의 외로움과 무관심함, 그리고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에 대한 절망감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따라서 우산이 없는 날에 동시대 사회와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문학적 재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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