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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설

올림픽 스타들의 ‘후광효과’ 잘 살려야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3일
폭염과 열대야를 잊게 한 파리 올림픽이 끝났다. 한국 대표팀의 활약에 전국이 들썩였다. 종합순위 8위(금13,은9,동10) 메달 합계 32개를 목에 걸었다. 8년 만에 올림픽 10강에 재진입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일궜다. 예상 못한 반전의 드라마였다. 이번 대회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중 여자 핸드볼만이 출전하면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가장 작은 선수단, 144명으로 구성됐다. 대한체육회가 잡은 파리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에 종합순위 15위였다. 허나 총(사격),칼(펜싱),활(양궁)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다.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도 금맥을 캤다.
태극전사들은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임실군청 소속 김예지는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자 찬사가 이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SNS에 “액션 영화에 김예지가 나오면 멋질 것 같다.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영화”라고 극찬했다. 미국 NBC 방송도 화제가 된 스타 김예지를 소개하며 “온라인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007 저리 가라 할 날카로운 명사수”라고 했다.
화려한 태극 전사의 성적에 몸담아 거나 연고가 있는 지자체들이 메달을 내세워 지역 홍보와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임실군은 김예지 선수를 ‘임실치즈N축제’와 ‘2025년 임실 방문의 해’ 등의 홍보 모델로 쓸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김예지 선수 덕분에 임실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며 “김 선수가 연습해온 전북종합사격장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선수 숙소도 새 아파트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예지를 지역 관광특수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지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광역시는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의 이름을 딴 펜싱 전용 경기장 설립을 발표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 고향인 나주시는 안 선수의 이름을 딴 ‘안세영 실내 체육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반효진 선수의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우승 소식을 전하며 세계 사격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올림픽 메달에 편승해 예산 등 치밀한 준비 없이 사업 추진부터 남발해선 안 된다. 또한 지역 행사에 동원되는 무리한 일정으로 선수들이 혹사당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사격 김예지 선수는 지난 9일 임실에서 기자회견 시작 10분 만에 실신하는 어이없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던가. 올림픽 메달의 반짝 후광효과 편승은 득보다 독이 될 수 있다. 비인기 종목의 체계적인 지원과 육성을 위해 장기적 안목으로 지원해야 한다. 체육기반 시설과 지도자 처우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학교 운동부와 실업팀 창단,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 jlmi1400@hanmail.net입력 : 2024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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