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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시인
나무 하나 서서 이파리들 흔들고 있다.
무슨 할 말 그리 많은지 나뭇잎 펄럭이며 이야기들 나누는데
그냥 서서 펄럭이는 나무 하나
나무 밑에 서 있으면 무수한 말(言)들이 떨어진다.
떨어지는 것들은 말이 없다. 어디론가 쓸려가 흙이 되거나
더러는 어두운 하늘에 날아 반짝이겠지만, 그걸 바라보는 이는 드물다.
길 아닌 길가에서 스스로 길이 돼, 잎을 떨구고
너와 나 사이에 나무 하나 서 있다.
▲약력 . 월간『詩文學』으로 등단(1981년), . 시집:『하나의 창을 위해』,『말하는 나무』,『그림자 산책』등 . 저서:『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시적 발상과 창작』 등 . 수상: 시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목정문화(문학)상 등 수상. . 백제예술대 명예교수, U.C. 버클리 대학 객원교수, . 캘리포니아 국제문화대학 초빙교수, 완주문화대학장, 전라문화대학 이사장 . 『온글문학』· 『미당문학』 발행인, 계간『씨글』 편집주간, 사)전라정신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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